바이든 "팔레스타인 난민에 1억 달러 지원"
임보라 앵커>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했는데요.
팔레스타인 난민을 위한 1억 달러 규모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보도에 조태영 기자입니다.
조태영 기자>
건물에 파묻힌 남성을 구하기 위해 주민들이 손을 뻗고 잔해를 파헤칩니다.
한 노인은 희생당한 아들을 부르며 절규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13일째를 맞은 가운데, 격전지인 가자지구의 피해가 큽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 지역의 사망자만 3천300명이 넘고, 1만3천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7일 일어난 알아흘리 병원 폭발로 사상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내 전력이 끊기고 식량과 의약품도 다 떨어진 상황.
녹취> 마리암 아부 가자르 / 가자지구 주민
"우리는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찾을 수 없습니다. 물도 음식도 없습니다."
(장소: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도 하마스의 피해자"라며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1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국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1억 달러를 지원할 것입니다. 이 돈은 가자지구의 긴급지원을 포함해 10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난민을 위해 쓰일 것입니다."
당초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에서 인질로 사로잡은 자국민 200여 명을 풀어주지 않으면 인도적 지원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협의 끝에 구호물품 지원을 위한 통로 개방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간인 지원과 별개로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 섬멸을 선언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가자지구 병원 폭발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책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 정보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테러 조직이 로켓을 잘못 발사한 결과로 보입니다."
같은 날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논의한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에 관한 결의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녹취> 바실리 네벤쟈 /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
"위선적이고 이중 잣대를 갖고 있는 미국이 안보리의 원칙과 함께 하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다시 한 번 목격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구호 물품이 최대한 빨리 가자지구로 반입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이스라엘의 자위권 언급이 없는 결의안 초안에 실망했다"며 거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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