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HAPPEN] 체력 부담있는 SK, 더 중요해진 오재현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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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다만 여전히 상대 팀은 오재현의 외곽 슈팅을 체크하지 않았다.
만약 오재현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면 SK는 목표인 우승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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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띄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5명이 코트에 서기 때문에, 에이스의 부담을 덜 이가 분명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포지션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게 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팀별로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팀별로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에서는 팀별 한 명의 선수만 적으려고 한다. (단, 선정 기준은 기자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오재현 2022~2023시즌 기록]
1. 2022~2023 정규리그 : 54경기 평균 20분 6초, 6.6점 2.4어시스트 1.5리바운드
2. 2022~2023 플레이오프 : 12경기 13분 평균 4.6점 1.7리바운드 0.8어시스트
오재현(187cm, G)은 2020~2021시즌 데뷔했다. 데뷔 시즌부터 엄청난 수비력을 선보이는 임팩트를 남겼다. 문제는 슈팅이었다. 특이한 슈팅 폼을 갖췄고 3점슛 성공률은 25.7%에 불과했다. 그러자 상대 팀은 슈팅을 막지 않는 ‘새깅’ 수비를 펼쳤다. SK는 원활한 스페이싱을 하지 못했고 승부처에서 코트 위에 나서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후 2021~2022시즌에도 수비는 건재했다. 3점슛 성공률도 31%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여전히 상대 팀은 오재현의 외곽 슈팅을 체크하지 않았다. 오재현 역시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았다. 슈팅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고 출전 시간은 데뷔 시즌보다 줄어들었다.
2022~2023시즌 3점슛 성공률은 31.6%로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했다. 본인의 슈팅 문제를 3년째 해결하지 못한 오재현이다. 다만 슈팅 외의 다른 모습에서 성장했다.
수비는 리그 최상급으로 올라섰다. 날카로운 돌파도 선보였고 부지런히 뛰며 트렌지션 공격에도 가담했다. 팀 동료를 살려주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데뷔 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가졌다.
한편, SK는 이번 컵대회에서 주전 가드인 김선형(187cm, G)과 고메즈 드 리아노(183cm, G)가 뛰지 않았다. 오재현이 팀의 주전 가드를 담당했다.
첫 경기에서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12점 9어시스트를 기록. 상대가 외곽 슈팅을 체크하지 않자 적극적으로 3점슛을 시도했다. 6개 던져 2개를 성공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12개의 3점슛을 시도해 1개만 성공. 3점슛 성공률은 8%에 불과했다. 세 번째 경기에서 4개를 시도해 2개를 넣었지만, 팀의 패배로 오재현의 활약은 빛바랬다.
이에 전희철 SK 감독은 “(오)재현이가 지난 시즌 31%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수치상 나쁜 것은 아니다. 연습 때는 정말 잘 들어간다. 관건은 시즌을 치르면서 본인이 언제 쏘고 언제 쏘면 안 되는지를 익혀야 한다. 슈팅에 대해서는 정말 많이 고민하고 연습하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SK는 최성원(184cm, G)이 이번 비시즌 팀을 떠났다. 김선형도 국가대표 차출로 비시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SK는 EASL과 정규리그를 동시에 치러야 한다. 주축 선수들의 연령이 높은 만큼 체력적으로 많이 부담되는 상황.
그렇기 때문에 오재현의 역할은 더 중요하다. 선수들의 부족한 에너지 레벨을 체워야 한다. 그리고 고질적인 외곽 슈팅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 만약 오재현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면 SK는 목표인 우승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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