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사례 싱가포르 뛰어넘으려면 규제 개혁 필요" [제10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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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부산이 디지털 금융, 녹색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핀테크·스타트업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부산에서 이장우 부산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제10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특별대담에서 부산 이전 시 산은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강 회장은 "녹색금융을 강화해 부산이 제조업 중심에서 디지털 금융, 녹색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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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중심지로 성장 방안은
강 회장은 이날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부산에서 이장우 부산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제10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특별대담에서 부산 이전 시 산은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산은의 부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해 5월 국정과제에 산은의 부산 이전을 포함해 발표했다. 지난 5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산은을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고시해 행정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제 남은 것은 본점 위치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산업은행법 개정이다. 법 개정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필수요건이다.
강 회장은 산은이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디지털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남권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성장하다가 수도권이 ICT사업 중심으로 변모하며 헤게모니가 이동했다"며 "이는 디지털 전환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녹색금융을 강화해 부산이 제조업 중심에서 디지털 금융, 녹색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보유한 벤처캐피털 프로그램을 부산 지역에 적극 접목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산은은 벤처 보육 프로그램인 KDB넥스트원, 국내 최대 스타트업 페어인 넥스트라이즈, 지역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벤처 플랫폼인 'V:Launch'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강 회장은 "최근 부산시, BNK금융그룹 등과 함께 2500억원 규모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영도 폐공장을 활용하는 등 부산형 벤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은의 장점 중 하나는 투융자 복합금융"이라며 "이를 통해 부산이 핀테크와 스타트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담에 참석한 김재구 한국경영학회장은 부산이 혁신성장을 이뤄낸 싱가포르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최소한의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학회장은 "부산과 싱가포르가 유사한 점은 물류 중심지이자 항구도시이고 제조업부터 시작해 디지털,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해왔다는 점"이라며 "결국은 규제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대기업이 이 지역에서 매출을 올리고 정당하게 세금을 내도록 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부산이 사업하기 좋고 협력업체가 많은 지역이라는 확신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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