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9개월째 3.5% 유지…대출금리는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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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로써 9개월째 기준금리가 3.5%로 유지됐습니다.
하지만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시장의 금리 기준이 되는 미 국채 금리가 고점을 기록했고, 은행들도 수요 억제를 위해 문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김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이제 하단이 4.5%를 넘겨 지난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고정금리도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가 4.7%를 돌파하면서 일주일 만에 0.128% 포인트나 급등했습니다.
특히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5% 턱밑까지 오른 것이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금리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시장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어제(18일) 미국 장기금리가 고점을 경신했고, 미국 경기지표들이 워낙 좋게 나오는 상황이고, 환율도 여전히 상승 압력을 받고 있고, 물가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수요 억제책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더해져 금리 상승 압력이 더 커졌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지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입의 모습과 비슷한 것 같거든요. 전쟁으로 인해서 결국 유가 오르고 원자재 가격 오르고 하면서 다시 인플레이션 발생해서 결국은 금리를 올렸던 기억이 있잖아요.]
고금리 장기 고착화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1080조 원에 달하는 은행권 가계대출 부실 경고음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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