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각난다” 하마스 대원 5명에 쿠키‧차 대접한 노부부 ‘생존’

정경인 2023. 10. 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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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 대원들에게 인질로 붙잡히고도 살아남은 노부부가 있다.

19일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남부 오파킴시에 사는 이스라엘 여성 레이첼 에드리(65)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있던 지난 7일 집에 들이닥친 무장한 하마스 대원 5명에게 남편과 붙잡혀 인질이 됐다.

집밖에선 총성이 난무했지만 에드리는 당황하지 않고 하마스 대원들에게 통조림 파인애플과 차, 모로코 쿠키 등을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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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대원에게 인질로 붙잡혔다 생존한 레이첼 에드리(65)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 대원들에게 인질로 붙잡히고도 살아남은 노부부가 있다.

19일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남부 오파킴시에 사는 이스라엘 여성 레이첼 에드리(65)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있던 지난 7일 집에 들이닥친 무장한 하마스 대원 5명에게 남편과 붙잡혀 인질이 됐다.

집밖에선 총성이 난무했지만 에드리는 당황하지 않고 하마스 대원들에게 통조림 파인애플과 차, 모로코 쿠키 등을 대접했다. 그들에게 아랍어로 노래를 불러주는 등 한동안 하마스 대원들과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에드리는 “하마스 대원들은 음식을 먹고 마신 후 훨씬 더 차분해졌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어느 순간 테러리스트라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다”고 이야기했다.

하마스 대원 중 한 명은 에드리에게 “당신은 내 어머니를 생각나게 한다”는 말을 했고, 에드리는 “나는 당신을 도울 것”이라고 대답해 경계심을 누그러뜨렸다.

부부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인질로 잡힌 뒤 약 17시간 만에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출됐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모두 사살됐다.

생존한 에드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 초청을 받았고, 그날 에드리는 바이든을 안으며 “나는 영웅이 아니다. 군인과 경찰이 진정한 영웅이다. 내가 구원받은 건 그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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