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길 숨통 튼 가자지구… 이집트 통해 구호품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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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가 구호품 전달을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의 유일한 육상 통행로인 라파 검문소를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라파를 통해 가자지구에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고 이집트 대통령실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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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이·하마스, 빠른 휴전이 급선무”
이집트가 구호품 전달을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의 유일한 육상 통행로인 라파 검문소를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팔레스타인 주민 대다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아니다”라며 가자·서안지구 주민들을 위한 1억달러(약 1355억원)의 인도적 지원 제공 방침도 밝혔다. 이스라엘을 위해서는 의회에 “전례없는” 지원 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대만 지원안과 묶어 1000억달러(약 135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출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면서도 “분노하되 잠식되지 말라.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정의를 얻었지만 실수도 저질렀다”고 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두둔하면서도 절제 있는 대응을 촉구한 것은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하며 동요하는 주변 이슬람권의 민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팔 양국의 존재 인정 및 공존 방안인 ‘두 국가 해법’ 지지 입장도 재차 표명했다. 이란 등을 겨냥해서는 “하지 말라(Don’t)”는 말을 반복하며 확전 방지를 위해 애썼다.
중동 지역에 영향력이 큰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19일 베이징에서 이집트 총리를 만나 “가능한 한 빨리 휴전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세계를 경악시킨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를 놓고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조사 요구 목소리가 큰 가운데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상공에서의 이미지, 획득하거나 공개된 정보에 비춰 이스라엘은 책임이 없다”고 했다. 영국 BBC방송도 비행체가 공중에서 섬광을 내뿜은 뒤 방향을 바꿔 폭발한 점 등에 미뤄 로켓포탄이 과열 등으로 작동을 멈춘 뒤 로켓 추진부가 떨어져 연료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 견해를 소개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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