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HR] 평판이 극과 극인 경력직 지원자, 뽑을까요 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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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력직을 채용 중입니다. 적합해 보이는 지원자와 면접을 마쳤고 평판 조회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문제는 이 지원자에 대한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린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머리 좋고 근면한 최고의 일꾼이라 칭찬합니다. 반대로 말만 요란할 뿐 실상은 타인의 공을 빼앗아 연명하는 빈 수레라고 귀띔하는 이도 있습니다. 이 사람을 뽑아도 괜찮을까요?
A. 한 사람을 두고 평판이 상충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평판 조회의 이면엔 상당한 암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인재가 떠나는 상황을 막고자 일부러 없는 흠을 잡으며 깎아내립니다. 사적인 원한 때문에 좀 더 나은 직장으로 옮기려는 동료를 음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거슬리던 인물을 회사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극찬을 늘어놓는 부류 또한 드물지 않습니다. 한 대기업에선 ‘공공의 적’이던 간부가 이직을 준비하던 때 휘하 직원들이 평판 조회 요청을 받자, 합심해서 후한 평을 주며 그를 ‘퇴출’시킨 사례가 있었다 합니다.
이러한 복마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선 다각도로 지원자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2~3명에게서만 평판을 체크하는 건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에 적습니다. 5명 이상이어야 좋습니다. 혹시라도 지원자가 지명한 사람만 조회 대상으로 삼는 ‘오픈 체크’는 왜곡된 정보를 얻을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적 친분이 엷거나 이해관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인물까지 폭넓게 섭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경력직 지원자와 관련한 정보를 모을 때는 은밀하고 신중해야 합니다. 섣부르게 움직이면 후보자의 이직 시도가 공표되거나,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등의 물의를 빚을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판 조회를 할 대상을 확대할 때는 한층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접촉하는 인원이 늘어날수록 보안 유지가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경력직 채용 노하우를 많이 쌓지 못해 자신이 없다면 평판 조회 서비스 전문 업체를 이용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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