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3 FE' 국내 출시할 듯
당정 모두 '고가단말기' 질타…FE 모델, 갤S23보다 30만원 저렴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약 2년 만에 선보인 준프리미엄폰 '갤럭시 S23 FE'를 국내에서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회 등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선택폭이 좁고 단말기 가격도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 또한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보다 저렴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발을 맞춰가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글로벌 출시한 갤럭시 S23 FE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세부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부터 갤럭시 S23 FE를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시리즈의 FE 모델 출시는 지난해 1월 갤럭시 S21 FE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갤럭시 S FE 모델은 플래그십폰인 S시리즈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주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갤럭시 S23 FE는 5000만 화소 고해상도 렌즈와 3배 광학 줌, 갤럭시 S23 시리즈에 탑재된 와이드 센서와 나이토그래피 기능 등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등 카메라 성능을 크게 높였다.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 각도와 전·후면 카메라의 동영상 손떨림 보정(VDIS) 기술 등도 탑재됐다.
이외에도 보다 커진 베이퍼 챔버를 통한 열 조절이 가능하고 4500mAh 용량 배터리, 163.1㎜(6.4인치)의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 등이 채택됐다.
아직 국내 출시가 확정되지 않아 출고가도 정해지지 않았으나, 갤럭시 S23 FE의 미국 기준 출고가는 599달러(약 81만원)다. 갤럭시 S23의 국내 출고가가 115만5000원부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3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제품 출시는 최근 국내 소비 기조에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YMCA 시민중계실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단말기 이용 관련 이용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원하는 합리적인 단말기 가격 수준은 '50만~80만원 미만' 32.2%, '30만~50만원 미만' 29.4%, '80만~100만원 미만' 18.1% 순이었다.
이외에도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분석한 우리나라와 영국, 인도 등 해외 8개국의 삼성전자 중저가 자급제 단말기 개수는 우리나라 2개(5G·LTE 각 1개), 해외 8개국 평균 11개였다. 인도의 경우에는 갤럭시A 시리즈를 비롯해 국내에서 미출시한 M·F 시리즈 등을 37종이나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구매 경향은 아예 초고가 프리미엄폰을 구매하거나,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등 양극화가 뚜렷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10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침체가 계속되면서 적절한 가격과 성능을 갖춘 '중간' 수준의 제품에 대한 선호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또한 고가 단말기에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달 진행된 이동통신 3사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단말기 가격과 통신서비스 요금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국민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특히 이 위원장은 고가요금제·고가단말기 위주의 판매정책으로 우리나라 통신비가 국제적 수준에 비춰 저렴하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고 꼬집었다. 삼성전자도 단말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소비자 선택폭을 넓혀가는 차원에서 갤럭시 S23 FE 출시 검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삼성전자 한국 법인에서 갤럭시 S23 FE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국내 출시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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