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서울·경기 대중교통 할인 제도 ‘유감’…“공동 운영이 바람직”
“같은 생활권인데 개별 추진은 혼란 초래”
인천시와 서울시, 인천시는 생활권이 같아 3개 시도의 합의에 의한 서비스 제공이 혼선을 막고 시민에게 더 효율적이란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은 조은희 의원(국민의힘)이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경기도는 교통비 일부를 경기도 예산으로 환급하는 ‘더(THE) 경기패스’를 내년 7월 시행하겠다고 한다”면서 “인천시 계획은 무엇이냐”고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유 시장은 “인천시는 전문가와 논의해 맞는 제도를 만들고 있다”면서도 서울시와 경기도가 개별적으로 유사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나선 데 대한 불편함을 내비쳤다.
유 시장은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는 같은 생활권”이라면서 “(민선 8기 취임 후)서울시, 경기도와 4번이나 주기적으로 만났는데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경기도는 ‘더 경기패스를’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런 사업이야 말로 (3개 시도가) 함께 협의해서 공동으로 추진할 일”이라면서 “각 시도별로 사업을 하게 되면 혼란이 초래되고, 심지어 오해가 될 수 있다. 3개 시가 같이해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월 6만5000원에 지하철과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한강에서 운항을 시작할 리버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7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전 도민에게 이용한 교통수단의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주는 ‘더 경기패스’ 사업을 내년 7월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 경기패스’는 전 경기도민이 전국 어디에서나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사용한 교통비의 일부를 환급해 주는 정책이다.
정기권을 사 매달 충전할 필요가 없으며 광역버스·신분당선이 제외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전국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포함하기 때문에 광역버스와 신분당선을 주로 이용하는 경기도민에게 큰 혜택이 주어진다고 경기도는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는 대중교통 지출 금액의 20~53%를 매달 최대 60회까지 적립해 다음달 돌려받을 수 있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교통카드(K-패스·내년 7월 시행)와 연계해 월 이용 한도를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30% 환급 대상인 청년 나이의 기준을 ‘19~34세’에서 ‘19~39세’로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두 단체장이 잇따라 무제한 대중교통 정책을 내놓자 정계 안팎에서는 차기 여야 대선후로로 꼽히는 두 잠룡이 ‘전초전’ 성격의 정책 대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도는 오 시장이 기후동행카드 계획을 발표하자 사전에 협의가 부족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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