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 때 부동산원 97번 통계조작” 野 “수치 보정 해외도 관행” [2023 국정감사]
野 “부동산원·KB 산정방법 상이
양측 지수 단순 비교는 무식한 일
감사원, 정치 감사하며 조작” 맞서
與 “부동산시장 왜곡… 국기 문란
국민 속인 文정부 일벌백계” 맹공
손 원장 “문제가 된 점 국민께 죄송”
“靑서 조사 잘못 인정하란식 발언”
감사원, 통계청 업무일지 檢 제출
조 의원은 “최종 감사보고서 공개 전에 중간발표를 한 내역은 이명박정부 1건, 박근혜정부 4건이었는데, 윤석열정부는 1년6개월밖에 안 지났는데 5건이나 된다”며 “문재인정부 때는 없는데 참 이상하지 않나. 유난히 보수정권하에서 단서조항을 내세워 중간발표를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방어 논리에도 여당은 ‘통계조작, 국기 문란’이라며 한국부동산원을 질타했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은 “국가적 망신이다. 특히 부동산 통계는 국민 삶과 밀접하다는 점에서 국민 분노가 크다”며 “손(태락) 원장은 부동산 통계 작성을 책임지는 기관의 장으로서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속이고 시장을 왜곡시킨 문재인정부의 통계조작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손태락 한국부동산원장은 “감사와 수사 결과로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같은 당 강대식 의원은 손 원장에게 “윤석열정부 들어서 대통령실이나 국토교통부에서 부동산 통계조작을 의뢰받은 적 있나”라고 따져 물었고, 손 원장이 “없다”고 답하자, 강 의원은 “상식적으로 유럽이나 남미 상황 봤을 때 저는 통계조작은 국기 문란이고 망국의 지름길”이라고 질책했다. 또 강 의원은 “97번의 (통계) 조작이 일어나는 부분이 참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손 원장은 “통계 담당 기관의 장으로서 이런 일로 문제가 된 데 대해서 대단히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감사원은 문재인정부 ‘통계조작 의혹’ 감사에서 “앉자마자 통계조사 잘못한 걸 인정하라”는 등 청와대 회의에서 나온 발언 내용이 담긴 업무일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통계청 직원들이 참석한 2018년 5월24일 홍장표 당시 경제수석 주재 회의 발언 복기 등이 담긴 ‘메모’라는 제목의 통계청 직원 업무일지를 확보해 검찰에 제출했다. 업무일지에는 “앉자마자 통계청이 통계조사를 잘못한 걸 인정하라는 식의 말을 했다”거나 “처음부터 통계조사가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라는 식의 말투였다”는 내용 등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제수석실은 2018년 1분기 소득 5분위 배율 공표 이후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통계청에 통계자료를 다 들고 들어오라고 지시하고 자료를 미리 보내도록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병욱·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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