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의 아쉬웠던 추격전, 셰얼하오에 통한의 반집패···한국, 농심신라면배 1차전 전패
한국의 농심신라면배 4연패 도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변상일 9단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뚝심있게 버텼지만, 끝내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쓰라린 패전을 안았다.
변상일은 19일 중국 베이징의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국에서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맞아 246수 만에 반집패를 당했다. 이번이 3번째이자 3년 연속 농심신라면배 본선 출전이었던 변상일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농심신라면배 본선 첫 승에 도전했지만,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17일 선봉으로 나섰던 5장 설현준 8단이 일본의 쉬자위안 9단에 패한데 이어 이날 변상일마저 무너지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차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2차전은 오는 11월30일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은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원성진 9단 3명 만이 남았다.
초중반 불리한 형국에 놓여 셰얼하오에 끌려갔던 변상일은 뚝심있게 버티다 좌변 승부에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셰얼하오가 165수째를 소위 말하는 ‘떡수(실착)’를 두면서 변상일이 순식간에 15집 가량 이득을 봤고, 그 여세를 몰아 승부의 추를 자신의 쪽으로 기울였다.
하지만 셰얼하오보다 초읽기에 먼저 몰린 것이 뼈아팠다. 초반부터 거침없이 착수하던 셰얼하오가 시간이 많이 남았던 반면 일찍 초읽기에 들어간 변상일은 시간에 쫓겨 승부처마다 제대로 수를 짚어내지 못했다. 셰얼하오 역시 반집 승부가 펼쳐진 경기 막판에는 얼굴에 긴장감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유가 더 없었던 변상일이 끝내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전날 쉬자위안을 꺾은 셰얼하오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했다. 셰얼하오는 20일 일본의 3장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같은날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3국에서는 일본의 히코사카 나오토 9단이 3연승에 도전하던 중국의 류샤오광 9단을 299수 만에 불계승으로 따돌리고 일본에 첫 승을 안겼다. 히코사카는 20일 한국의 3장 최규병 9단과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최규병마저 패한다면, 한국은 시니어에서조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내년 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차전을 큰 부담을 안고 준비해야 한다.
베이징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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