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Calendar] 한·미 3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하는 26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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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더 오를 것인가. 아니면 이미 정점에 도달했을까.
전세계적으로 작년초부터 빠른 속도로 오른 금리의 앞으로의 향방을 투자자들은 점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추가 상승할지 여부와 높은 수준의 금리가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해 저마다 다른 예측을 내놓고 있다. 분명한 건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올해 여름 이후에는 느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금리를 인상하는 여정 중에 비교적 일찍 제자리 걸음을 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나라다. 한국은행은 19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여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연 0.5%에서 0.75%로 금리를 올린 이후 총 10차례에 걸쳐 3%포인트 인상했지만, 지난 2월부터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금리 인상 행진을 멈췄다.
앞서 미국도 지난달 금리를 연 5.5%(상단 기준)로 동결했고, 영국 역시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하며 14회 연속 이어왔던 금리 인상 흐름을 끊었다.
과연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일까. 앞으로의 글로벌 금리 변화를 점쳐볼 수 있는 지표들이 조만간 발표된다.
◇각국 금리 인상 마무리 수순일까
오는 26일(이하 한국 시각)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국의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CB는 작년 7월 기준금리를 올리며 2016년 이후 유지해오던 ‘제로(0) 금리’ 시대를 끝냈고, 이후 지난달 4.5%가 될 때까지 연이어 금리를 인상해왔다.
이달에는 ECB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4.3%)이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데다, 유로존 경제규모 1위 독일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우려도 상당하다.
앞서 지나 8일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분기별 통화정책 전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 모두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EBC보다 하루 일찍 25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캐나다의 경우 전망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동결을 예상하지만 한편에선 0.25%포인트 오른 5.25%로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3일 티프 매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언론에 “최근의 장기 채권 수익률 상승이 통화 정책을 대체할 수 없고 경기가 깊은 침체로 향하고 있지도 않다”고 언급했다.
◇한국·일본 물가 흐름은
앞으로 일주일 간 우리나라와 일본은 주요 물가 지표를 내놓는다.
20일에는 일본이 9월 소비자물가지수를 공개한다. 일본 물가는 재작년 8월(-0.4%)까지만 해도 디플레이션 구간에 머물렀으나 이후 엔화 가치 하락과 함께 오르기 시작해 작년 8월부터는 3% 이상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9월에는 3.1%로 전월(3.2%)보다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7%로 전월(3.1%)보다 0.4%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에는 한국은행이 9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시장에선 전년 대비 0.5% 올라 전월(1.0%) 대비 상승률이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6월 10%로 정점을 찍은 이후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다.
◇미국 경기 여전히 견고한가
미국과 한국의 3분기 성장률도 곧 알게 된다. 26일에는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3분기 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을 공개한다. 3분기 성장률은 2분기와 같은 0.6%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에 역성장했지만, 이후 9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다시 역성장(-0.4%)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같은 날 미국도 3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 연율 환산)을 공개한다. 월가에서는 2분기(2.1%)보다 오른 4.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발표된 9월 미국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시장 전망치(0.3%)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견고한 것으로 나오면서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은 3분기 GDP 성장률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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