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에 국내외 금융시장 출렁… 韓 경제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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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시장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 따른 중동위기 고조에 크게 출렁였다.
가자지구 병원 피폭 영향으로 중동 정세가 다시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에 돌입하자 유가가 크게 올랐고, 전 세계 자금 흐름의 '키' 역할을 하는 미국 국고채 10년물은 16년 만에 4.9%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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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5%로 6연속 동결
국내외 금융시장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 따른 중동위기 고조에 크게 출렁였다. 가자지구 병원 피폭 영향으로 중동 정세가 다시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에 돌입하자 유가가 크게 올랐고, 전 세계 자금 흐름의 ‘키’ 역할을 하는 미국 국고채 10년물은 16년 만에 4.9%대로 올라섰다.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국내 코스피시장도 출렁였다.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한국 경제 항로에, 한국은행은 결국 현 3.5%인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다.
중동 정세의 악화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3% 상승한 배럴당 88.22달러에 장을 마쳤고,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93달러까지 올랐다가 1.77% 오른 91.49달러에 마감했다.
국내 물가 및 성장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에서 또 한 번 동결했다. 금통위원 전원 일치다. 금통위는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물가 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도형·이강진·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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