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이스라엘 美대사 선임 '하세월'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10. 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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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후보자 인준 반대
"과거 이란 제재완화 주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3일째, 현지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지만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 인준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사 후보자가 과거 대(對)이란 제재 완화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미국 공화당이 인준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지난 7월 전임자가 물러난 뒤 석 달째 공백 상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잭 루 주이스라엘 미국대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날이다. 루 후보자는 정통 유대교인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국무부 부장관, 재무장관 등을 지냈다. 역대 이스라엘 대사 후보 가운데 보기 드문 고위급 인사다. 그러나 공화당은 과거 전력을 들어 루 후보를 반대하고 있다. 2015년 당시 재무장관이던 루 후보자는 이스라엘 우파 정부와 공화당이 반대하는 가운데 이란 핵합의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은 "지금은 정치적 게임을 할 때가 아니다"며 조속한 루 후보자 인준을 촉구했다. 그러나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은 "이란과 막후에서 손잡은 인사는 부적절하다"고 보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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