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사우디·카타르 정상회담서 이·팔 정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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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방문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분쟁'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사우디-카타르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며 "양국 정상회담에서 안보 정세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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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방문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분쟁’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차장은 “현재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사태가 중동 평화와 역내 질서에 직결된 문제”라며 “우리 정부는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필요에 따라 팔레스타인 역내 혹은 그 주변 지역의 난민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을 통해 사우디, 카타르와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역내 평화를 진작하고 우리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하마스 충돌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 사우디 순방 확정까지 우여곡절이 있지 않았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순방 확정까지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두 나라(사우디, 카타르)가 우리나라 대통령을 초청하고 모시는 입장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상대국은 반드시 일정대로, 상호 계획한 대로 와줬으면 좋겠다는 강한 입장을 먼저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역정세가 불안정한 만큼 함께 논의하며 양국이 실질협력 문제를 복잡한 정세 속에 냉철하게 이해하고,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공통 이해분모 찾아가는 데 대해 마음의 준비 돼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성지의 수호국을 자처하는 사우디는 최근 팔레스타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우디가 공식적으로 선제공격을 하는 정파를 지지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사우디가 지지한 건 ‘팔레스타인’이지 무장정파 ‘하마스’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리 군은 북한과 하마스가 무기 거래, 군사훈련 등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판단을 내린 상태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이 사우디, 혹은 카타르 정상과 만나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보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떤 논의를 할지는 예측 못하겠다”면서도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을 포함한 국제 공식 제재망을 회피하기 위한 각종 은폐 수법을 동원하면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우리는 문제의식 갖고, 이 문제에 대해서 더욱 적극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우방국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서 북한이 그동안 사용했던 여러 기습전략, 전술들이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배우고 가르쳐 준 것이라고 할 순 없지만 서로가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지켜보면서, ‘나는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리고 실전경험이 현재 부재한 상태에서 ‘저 분쟁에서 무엇을 습득할 것인가’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사우디는 2030 국제박람회(엑스포·EXPO) 개최지를 놓고 우리 나라와 경쟁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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