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방치된 돌산, 구민 위한 '강남세곡체육공원'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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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는 50년 동안 방치되던 돌산 '세곡동 산1-7번지 일대'에 강남구 최초 구립체육공원인 '강남세곡체육공원'을 조성하고 오는 25일 준공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1971년 공원 부지로 결정된 이 곳은 2003년 소유권자인 SK해운이 생활체육공원 및 종합체육시설 개발을 추진했지만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무산, 최근까지 약 50여년간 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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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강남구는 50년 동안 방치되던 돌산 '세곡동 산1-7번지 일대'에 강남구 최초 구립체육공원인 '강남세곡체육공원'을 조성하고 오는 25일 준공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1971년 공원 부지로 결정된 이 곳은 2003년 소유권자인 SK해운이 생활체육공원 및 종합체육시설 개발을 추진했지만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무산, 최근까지 약 50여년간 방치됐다. 구는 사유지로 접근이 제한됐던 이 부지를 구민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265억여원을 투입해 지난 2020년 1월 매입했다.
2020년 7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후 공공체육시설로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2021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돌산이라는 명칭답게 암석으로 이뤄진 지반 때문에 공사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체육공원을 완공함으로써 50년 넘게 방치된 땅은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지난 3월 공원 명칭 공모와 투표를 통해 강남세곡체육공원이라는 새 이름도 얻었다.
면적 4만3968㎡, 약 1만3300여평 규모의 체육공원으로, 축구장(1면), 테니스장(4면), 다목적운동장,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기구, 산책로, 샤워장, 주차장(60면) 등으로 구성됐다.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도 받았다.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힐링 공간도 만들었다. 공원 둘레에 670m 순환 산책로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250m 황토 흙길에서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다. 산책 후 이용할 수 있는 세족장과 음수대도 있다. 가족이 아이와 함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 다목적운동장을 조성해 가족 친화 공간을 강화했다. 특히 어린이 놀이터는 강남구 공원 최초로 타프형 그늘막을 도입해 아이들이 한낮 햇볕에도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산책로에 심어진 나무들은 기존의 이곳에 심어진 나무들을 폐기하지 않고 살려 썼다. 중앙길에는 30m 높이의 메타세쿼이아길을 조성하고, 공원 곳곳 교목 400주를 재배치했다. 교목 14종 420주, 관목 15종 3만9750주, 초화류 21종 6만2600본을 식재해 사계절 아름다운 공원으로 운영한다.
25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준공식에서는 오랫동안 체육공원을 바라온 주민 300여명이 함께 모여 축하 행사를 갖는다. 이어 오후 5시부터 새롭게 생긴 축구장에서 강남구 축구협회 임원들과 구청 축구동호회의 친선 경기가 열린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탄생한 체육공원이 구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잘 운영하겠다"며 "앞으로도 도심 속 자연을 즐기며 운동하고 쉴 수 있는 체육·여가시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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