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 금리 4.362%… 레고랜드 이후 최고점

신하연 2023. 10. 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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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국채 금리가 미국 국채 시장과 동조화를 보이며 금리 레벨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기조로 추가 긴축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19일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후 고시 기준 4.362%로 전일대비 7.5bp(1bp=0.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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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국내 국채 금리가 미국 국채 시장과 동조화를 보이며 금리 레벨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기조로 추가 긴축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19일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후 고시 기준 4.362%로 전일대비 7.5bp(1bp=0.01%포인트) 올랐다.

오전에는 4.368%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에서 유동성 경색이 일어났던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년물은 4.07%로 3.9bp 상승했다. 3년물 역시 연고점인 4.108%에 근접한 수치다. 20년물도 7.7bp 오른 연 4.305%로 연중 최고 수준이었다. 30년물과 50년물 역시 각각 7.5bp, 7.0bp 상승한 연 4.279%, 연 4.233%로 연고점을 기록했다.

신용등급이 AA-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와 신용등급이 BBB-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각각 4.2bp, 4.1bp 올라 연 4.872%, 연 11.266%로 마쳤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82%로 보합이었고,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2bp 올라 4.18%로 마감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에 동조화하는 흐름에 더해 금통위 내부에서 선제적인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4.9%대에 올랐다.

견조한 소비 지표와 국제유가 상승이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는 7049억달러로 전월 대비 0.7%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0.2%)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소매 판매가 둔화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우려와 달리 지난달에도 소비가 탄탄한 증가세를 이어간 셈이다.

이에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보고서를 통해 국채 금리가 이미 많이 올랐지만,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채권에 더 많은 보상(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어 금리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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