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피플]강율빈 넵튠 대표 "모바일 게임·애드테크 시너지 본격화"
마그넷·애드엑스 플러스 등
3개 자회사 내달 흡수 합병
게임 라인업 다양화 등 주력
"목적 지향 문화로 실적 제고"
“기존 캐주얼 게임 개발 역량에 더해 모바일 광고 사업과의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수익성 개선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겁니다."
강율빈 넵튠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애드엑스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2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2016년 상장 후 7년여만에 거둔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계열사인 넵튠은 게임 개발과 함께 모바일 광고 사업을 영위하면서 실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2분기에 302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5배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5억 원 적자에서 2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넵튠의 이같은 실적 개선 중심에는 올 3월 선임된 강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넵튠은 내달 게임 제작사 마그넷, 광고업체 리메이크디지털, 애드테크(광고기술) 업체 애드엑스 플러스 등 3개 자회사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현재 넵튠 자회사가 된 애드엑스(현 애드엑스 플러스) 창업자로, 업계에서 손꼽히는 모바일 광고 전문가인 만큼 이들 3개 자회사 흡수·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상당할 전망이다.
강 대표는 “게임도 신문·잡지와 같이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하나의 광고매체라는 관점에서 보면 넵튠은 게임이라는 매체에 최적화된 광고가 가능한 인프라·노하우를 갖췄다”며 “모바일 광고시장이 개화한 지 이제 15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당 시장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최근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바일 광고로는 게임 이용 시 특정광고를 시청하면 게임에 이용할 수 있는 아이템 또는 포인트를 제공받는 방식을 꼽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마켓에서 게임 인기 순위 200위 안에 드는 게임은 이 같은 방식으로만 매달 수억 원의 광고 매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넵튠은 기존 주력사업인 게임 서비스 분야에서는 라인업 다양화와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우선 게임 부문의 매출은 안정적이다. 넵튠 산하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 ‘고양이스낵바’는 올 초 출시된 후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0만 건을 넘어섰다. 올 3월 공개한 ‘우르르 용병단’은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 건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2015년 공개된 ‘무한의 계단’은 누적 다운로드 수 2200만 건을 넘어서며 넵튠의 확실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 상반기 기준 486억 원에 달하는 현금자산을 활용해 유망 게임사를 추가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른바 ‘한방’이 터지면 투자금의 수십 배를 회수할 수 있는 게임산업의 특성상 대형 업체와의 인수합병 경쟁이 그만큼 치열할 수밖에 없다. 소형 게임사의 몸값이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넵튠은 인수대상 게임사의 몸값을 다소 박하게 평가하는 면이 있지만 일정 지분을 우선 사들인 후 향후 해당 게임사의 성과에 따라 추가 지분을 프리미엄을 붙여 사들이는 방식을 활용해 괜찮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5~6개 회사를 인수했는 데 이들 업체 중 적자를 기록 중인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산하 게임 개발 스튜디오에도 목적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도입해 향후 수익개선 기조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넵튠은 님블뉴런·HNC게임즈·프리티비지·플레이하드·트리플라와 같은 게임 개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강 대표는 “고유가·고환율 등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내년 1분기부터는 모회사의 지분율이 50% 이상인 연결회사는 흑자 전환에 초점을 맞춘 사업 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회사의 목표가 장기적인 미래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목적지향적 조직 운영을 통해 사내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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