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근무 중 근조기 배달로 출장비 챙긴 공공기관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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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사회보장정보원(정보원) 직원들이 근무시간 중 동료 집안 장례식에 사용할 근조기를 직접 운반하면서 출장 신청을 내거나 식비와 교통비 등 각종 명목으로 출장비까지 타 간 것으로 파악됐다.
김 부의장은 "회비로 운영되는 상조회에서 해야 할 일을 근무 중인 직원이 출장비를 받고 근조기를 배달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보원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에서조차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만큼 정보원은 상조회 운영회칙과 출장 관련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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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202건… 예산 400만원 써
복지부 “운영회칙 등 개정할 것”
19일 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업무시간 중 근조기 배달에 직접 나선 직원들의 출장 신청은 202건에 달했다. ‘출장’ 나간 직원들은 일비 및 식비, 교통비를 정보원에 정식으로 신청해 받아 갔다. 이들은 대중교통 외에도 업무용 차량이나 본인 차량을 이용한 뒤 유류비도 타 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식으로 집행된 정보원 예산은 약 400만원이다.
이런 일을 하라고 만든 것이 사내 상조회인데, 근조기 배달은 출장비까지 받아 가며 굳이 직원들이 일과 중에 직접 했다. 정보원은 사내 상조회를 별도 설립해 정규직·무기직 직원을 대상으로 월 1만원을 급여에서 원천 공제해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정보원은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기관이다. 위기가정 등 취약계층이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한다. 이를테면 ‘송파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한 정보 활동을 수행하는 곳이다.
김 부의장은 “회비로 운영되는 상조회에서 해야 할 일을 근무 중인 직원이 출장비를 받고 근조기를 배달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보원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에서조차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만큼 정보원은 상조회 운영회칙과 출장 관련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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