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총리 "헝가리-러시아 정상 악수는 어불성설…매우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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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수도 파리를 방문한 칼라스 총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헝가리의 정상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정상과 악수한 데에 "매우, 매우 불쾌하다"며 "헝가리와 러시아 사이 역사를 고려할 때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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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혁명서 소련군 진압으로 헝가리인 2600명 사망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수도 파리를 방문한 칼라스 총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헝가리의 정상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정상과 악수한 데에 "매우, 매우 불쾌하다"며 "헝가리와 러시아 사이 역사를 고려할 때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헝가리와 같은 역사를 가진 나라가 침략전쟁을 벌인 범죄자와 어떻게 악수를 할 수 있나"라며 "헝가리에서 일어난 일, 러시아가 헝가리에서 했던 일이 그리 멀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1956년 헝가리 혁명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민주화 운동을 벌였던 헝가리 측은 소련군의 진압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탱크를 앞세운 소련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민주화 세력은 고배를 마셨다. 특히 혁명 과정에서 헝가리인 최소 26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칼라스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우크라이나의 동맹국이 다른 분쟁에 정신을 빼앗기지 말고, 우크라이나가 아직 전쟁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토니아는 지난해 2월 개전 초부터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지지해 왔다. 옛 소련 구성국이었던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탓에 러시아로부터 안보 위협을 지속해 받아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보면서 침략전쟁의 부당성을 앞장서서 규탄해 왔다.
오르반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회담했다. 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에 반대하고 싶지 않다"며 "양국 사이 접촉을 재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가 집권한 헝가리는 다른 EU 회원국보다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 때문에 EU 가입을 목표로 한 우크라이나에는 큰 위협으로 여겨진다.
우크라이나는 이르면 오는 12월 EU와 가입 협상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U 가입을 위해서는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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