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딛고 5관왕…황선우, 전국체전 첫 3연속 MVP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3년 연속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대회 최초의 일이다.
대한체육회는 제104회 전국체전 폐막일인 19일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황선우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기자단 투표 63표 중 57표를 받은 황선우는 2021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전국체전 MVP가 됐다. 1980년에 처음 시상한 전국체전 MVP를 3년 연속 받은 선수는 황선우가 최초다. 전국체전 MVP 최다 수상자인 박태환도 5차례 수상( 2005·2007·2008·2013·2017년)하면서 3연속 MVP를 받은 적은 없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비롯해 출전한 전 종목(6개)에서 메달을 획득했던 황선우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강원 대표로 나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15일 계영 800m를 시작으로 16일 자유형 200m, 17일 계영 400m, 18일 자유형 1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폐막일인 19일에도 혼계영 400m에서 송임규, 최동열, 양재훈과 레이스를 펼쳐 3분36초50의 대회 신기록으로 5관왕을 완성했다. 지난해 이 종목에서 동료의 부정 출발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털었다.
특히 대회 개막 직전 식중독을 겪고서 이뤄낸 대회 5관왕이라 의미가 더 컸다. 황선우는 지난 12일 식중독으로 대회 기간 내내 발열과 배탈 증세에 몸무게가 약 5㎏ 빠지는 등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이를 극복하고 이번 대회 출전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황선우를 비롯해 4명이 대회 5관왕을 달성했다. 모두 수영 종목에서 최다관왕이 탄생했다. 수영 여자 일반부 김서영이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를 비롯해 금메달 5개를 획득했다. 여자 자유형 50m에서 한국 신기록(24초97)을 세운 허연경은 수영 여자 고등부 5관왕을 이뤘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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