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필요 없는 임성재 우승 향해 '굿 스타트'
조조 챔피언십 1라운드
3언더 적어내 공동 8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거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임성재와 이경훈에게 적응할 시간은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일본 골프장의 특성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PGA 투어 가을 시리즈 조조 챔피언십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임성재는 19일 일본 지바현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7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인 임성재는 단독 선두 콜린 모리카와(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8위에 자리했다.
2016년과 2017년에 JGTO를 주 무대로 삼았던 임성재는 2019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 골프장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분 좋은 기억이 많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임성재가 자신감을 드러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의 가장 큰 특징은 페어웨이에서 샷을 할 때 공이 살짝 떠 있다는 것이다. 임성재는 이에 대해 "칫솔 위에 공을 올려놓고 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쓸어 치는 스윙을 하는 임성재가 선호하는 잔디인 만큼 이번 대회 첫날부터 아이언샷은 핀 주위에 꽂혔다.
3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챈 임성재는 6번홀과 8번홀에서도 1타씩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9번홀과 10번홀에서 2연속 보기가 나왔지만 임성재는 침착했다. 그는 11번홀과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16번홀에서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은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3언더파를 완성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에 자리하며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아쉬움을 날려버릴 기회를 잡았다.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던 이경훈도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내며 2언더파 68타를 친 이경훈은 공동 17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이경훈이 노리는 건 페덱스컵 랭킹 끌어올리기다. 2022~2023시즌 페덱스컵 랭킹 50위 안에 들지 못한 만큼 이경훈이 다음 시즌 특급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가을 시리즈에서 최대한 많은 페덱스컵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단독 선두에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채 6언더파 64타를 기록한 모리카와가 자리했다. 공동 2위에는 5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에릭 콜(미국) 등이 포진했다. 송영한은 2언더파 68타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현은 1언더파 69타 공동 2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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