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분양가에 면적 다운사이징…아파트 소형 인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치솟자 청약시장에서 면적 다운사이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대형 평형 청약에 부담이 커지면서 알짜 평면을 갖춘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 동안 전국에서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1657만5000원(3.3㎡기준)으로 지난해 1486만6000원 대비 11.5% 상승했다.
서울은 1년 동안 14%(2805만9000원→3200만원), 수도권 8.7%(3.3㎡당 2073만원→2253만9000원), 5대광역시·세종시 11.4%(3.3㎡당 1549만원→1725만9000원) 등 전국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수도권 요지에서 공급되는 전용 84㎡ 분양가는 대부분 12억원을 웃돌 정도여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전용 59㎡에 청약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 들어 최근까지 전용 60㎡이하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92대 1을 기록,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전용 60㎡초과~85㎡이하는 9.32대 1, 전용 85㎡초과는 12.18대 1로 소형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분양업계 업계 관계자는 “가족 수가 줄어드는 추세에다 분양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소형 아파트가 선호를 받고 있다”면서 “자녀를 출가시키고 면적을 다운사이징하는 수요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오는 11월 중 대전 서구 도마·변동지구 9구역에서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공급한다. 이 사업장은 일반분양 물량(568가구)의 절반 이상(320가구)이 전용 59㎡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만큼 좋은 동·호수에 당첨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다음달 서울 송파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역시 일반분양 299가구 가운데 전용 59㎡ 이하 물량이 83%(248가구)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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