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도 전북도의원 "사소한 곳에 일제 잔재…서둘러 청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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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친일잔재 청산작업에 소극적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병도 전북도의원은 19일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2019년 도정질의를 통해 삼일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기해년을 친일잔재 청산의 원년으로 삼자고 주장한 바 있다"며 "하지만 전북도는 친일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용역 추진, 친일잔재 교육영상 콘텐츠와 리플렛 등의 제작과 배포와 같은 가시적인 조치를 취한 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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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가 친일잔재 청산작업에 소극적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병도 전북도의원은 19일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2019년 도정질의를 통해 삼일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기해년을 친일잔재 청산의 원년으로 삼자고 주장한 바 있다”며 “하지만 전북도는 친일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용역 추진, 친일잔재 교육영상 콘텐츠와 리플렛 등의 제작과 배포와 같은 가시적인 조치를 취한 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2019년 도정질의 당시 인용한 “나 아베 노부유키는 반드시 돌아온다. 우리는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다. 조선인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를 다시 인용했다.
그는 “일본의 마지막 총독인 아베의 예언은 비록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는 저주와 같은 망언이었으나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 결코 헛된 소리가 아니었다”며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독립운동 애국지사들이 역사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줄은 누가 짐작이나 했겠느냐”고 분개했다.
이어 “친일의 장막을 걷어내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직시하고 공공행정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3년이 지난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묻고, 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북도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란 고작 각 시·군에 공문을 보내서 친일잔재 청산에 관한 조치사항을 취합하는게 전부”라며 “전북도가 무성의하게 취합만 하니 시·군도 덩달아 무성의하게 화답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전북도지사 관사에 남아 있는 금송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금송은 일왕을 상징한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병도 의원은 “사소한 곳에 일제의 잔재가 있다. 도백이 머무르는 상징적인 공간에 굳이 금송을 그대로 존치시켜야 할 이유가 없다”며 “마땅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지사는 “우리 일상과 문화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친일잔재 청산의 중요성은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현재 청산이 완료되지 않은 잔재는 추진 중인 과제 5건, 단기 과제 5건, 주장기 과제 54건 등 총 64건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산의 대상, 방법, 소유주체 등에 따라 다양한 이해관관가 얽혀있어 단기간 일시에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도지사 관사의 금송은 자르거나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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