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지역사회 경제·문화 발전에서 새 역할 해야"

윤주영 기자 2023. 10. 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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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환경이 다변화되면서 케이블TV 유선방송사업자가 입지 변화를 모색하는 와중, 지역사회 발전에서 새 역할을 찾을 수 있다는 제안이 나온다.

아울러 박 교수는 "그동안 케이블TV가 지역사회 재난보도나 지역소식 전달 등 공적 영역에서 그 역할을 다하긴 했으나, 새로운 사업 정체성을 마련하는 움직임은 적었다"며 "지역사회와 케이블 양측 모두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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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학회·미디어정책학회 공동주관 '케이블TV' 세미나
"케이블TV 주도 지역커머스·문화홍보"…"불필요한 규제 걷어내야"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와 한국미디어정책학회 공동 주최로 '지역사회 발전과 케이블TV의 역할' 세미나가 열렸다. ⓒ 뉴스1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미디어 환경이 다변화되면서 케이블TV 유선방송사업자가 입지 변화를 모색하는 와중, 지역사회 발전에서 새 역할을 찾을 수 있다는 제안이 나온다.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와 한국미디어정책학회 공동 주최로 '지역사회 발전과 케이블TV의 역할'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케이블TV가 지역사회 경제와 문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논했다.

이날 발제한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역 밀착형 매체인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주 교수는 "지역 경제가 크게 둔화한 만큼 지역 기반 전자상거래(커머스)가 필요하다"면서 케이블TV SO가 이를 구축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TV홈쇼핑에 진출하기 어려워 온라인 쇼핑몰로 몰릴 수 밖에 없는 지역 영세상공인에겐 케이블TV가 새로운 판로가 된다는 것이다.

덧붙여 "(케이블TV가) 지역 소상공인, 청년 사업가, 농업인 등과 함께 지역 맞춤형 상품과 방송 프로그램을 기획·공급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지역기반 커머스의 능력 제고로 이어진다고 했다. 'CMB 레인보우'와 '홈초이스 가지'가 대표적 사례로 제시됐다.

뒤이어 발제한 박성순 배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지역 문화의 발굴 및 확장 과정에서 케이블TV가 새로운 창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새로운 지역 정체성은 외부에서 봐도 매력적인 것인데 케이블TV는 이를 홍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례로 △지역축제 △지역맛집 △지역여행 등을 케이블TV가 알리는 것이 거론됐다.

아울러 박 교수는 "그동안 케이블TV가 지역사회 재난보도나 지역소식 전달 등 공적 영역에서 그 역할을 다하긴 했으나, 새로운 사업 정체성을 마련하는 움직임은 적었다"며 "지역사회와 케이블 양측 모두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정리했다.

케이블TV가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규제가 있다면 걷어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긍정적으로 봐야겠지만 현재 케이블TV가 노력하는 사례들은 결국 작은 프렌차이즈 수준의 성공"이라며 "실효성 없는 규제를 걷어내는 등 국가적 차원의 제도를 재정비해야 성공적인 지방 SO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성원 LG헬로비전(037560) 상무 역시 "케이블TV는 현행법 상 지역미디어사업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중소기업 중심으로 운영되는 지방자치단체 지원 사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케이블TV에 더욱 많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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