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손 부상' 김재환 선발 제외…'뒤' 없는 이승엽 감독과 두산 "꼭 이겨야 된다" [MD창원 WC]

창원 = 박승환 기자 2023. 10. 19. 17: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김재환./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창원 박승환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치른다. 뒤가 없는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을 예정. 일단 시즌 막바지 손 부상을 당한 김재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감독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NC 다이노스와 원정 맞대결에 앞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아왔던 두산은 지난해 창단 첫 9위의 수모를 겪었다. 그 결과 두산은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했다.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김태형 감독과 계약이 종료되자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등 큰 변화를 가져갔다. 그리고 올해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 끝에 5위로 와일드카드 무대를 밟게 됐다.

현역 시절에는 수도 없이 경험했던 포스트시즌이지만, 사령탑으로 맞는 기분은 어떨까. 이승엽 감독은 "특별한 감흥은 없다. 정규시즌과 똑같은 감정이다. 다만 오늘 한 경기를 지면 끝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다. 꼭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2023년 7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이승엽 감독./마이데일리
2023년 7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곽빈./마이데일리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경우 1차전에서 두산이 승리를 거둔다면, 사상 처음으로 '업셋'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뒤따른다. NC의 '에이스' 에릭 페디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등판하지 못하는 까닭.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을 앞세워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게 되면, 2차전에는 브랜든 와델을 투입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이런 전망에 "예상일 뿐이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싱긋 웃으며 "시즌 막판 야수들과 투수들의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지만, 단기전에서 경험이 워낙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동안 해왔던 대로 경기를 잘 치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선발 자원을 불펜으로 기용해 1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사령탑은 "브랜든이 오늘 던지면 4일을 쉬고 던지는 것이다. 좌투수가 부족하지만, 우리 계투진이 좋다. 선발이 5이닝 이상을 끌어주고, 승기를 잡는다면 충분히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브랜든을 당겨 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NC 선발로 등판하는 태너 털리는 두산을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는데, 이승엽 감독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 사령탑은 "태너가 우리팀을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1.50이더라. (양)의지도 한 번도 안 쳐봤다고 하더라. 당시에 의지가 없었다. 구속으로 누르기 보다는 강약 조절과 변화구,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우리가 준비를 많이 했기에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마이데일리

일단 이날 '간판타자' 김재환은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정규시즌 막바지 타격 훈련을 하던 중 손 부상을 당했기 때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허경민(3루수)-조수행(우익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은 최근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스타팅으로 출전하게 되면 경기 감각 등에 대한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김)인태가 나가게 됐다"며 "그저께 대타를 생각했었는데, 당시에는 경기를 나갈 정도는 아니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이 좋아진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승엽 감독은 "시즌 막바지 우리팀의 득점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곽)빈이가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면 6~7회까지도 던질 수 있는 선수다. 선취점을 내면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선취점이 중요하다"며 "불펜 투수들도 한 타자, 한 타자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력으로 해주고, 모든 선수들이 편하게 플레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3년 7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이승엽 감독./마이데일리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