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승엽의 첫 PS "한 경기 지면 끝, 꼭 이겨야 한다…'강한 5위' 평가는 기분 좋은 일" (일문일답)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두산이 선발 매치업 강세를 바탕으로 '역대 최초'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번도 없었던 5위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두산은 이 경기에서 지면 단 하루 만에 가을 야구를 마치게 된다. 19일과 20일 2경기를 모두 이겨야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불리한 처지다.
그래도 곽빈과 브랜든 와델까지 두 명의 수준급 선발투수를 갖추고 있어 시리즈가 2경기까지 이어지면 오히려 두산이 유리하다는 평가 또한 있다. NC는 에릭 페디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쓰지 못하는 가운데 1차전 선발로 태너 털리를 예고했다. 2차전이 열리게 되면 송명기를 기용할 전망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큰 감흥은 없다. 그냥 정규시즌과 같은 마음인 것 같다. 오늘은 한 경기 지면 끝이니까 그런 면은 의식하고 있다.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강한 5위' 평가에 대해서는 "예상일 뿐이다. 예상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기분은 나쁘지 않다. 우리가 지금까지 했던 대로, 투수들도 여력이 있고 야수들은 단기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아서 잘 해낼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김재환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인가.
"김재환은 최근 경기를 계속 뛰지 않아서 갑자기 선발 라인업에 올라가면 경기 감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김인태를 내보냈다. 그저께(17일 SSG전) 대타를 한 번 내보낼까 했는데 경기에 나갈 정도가 아닌 것 같아서 의견을 물어봤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 김재호가 2번으로 전진배치됐다.
"아무래도 큰 경기다 보니까 수비의 중요성이 있다. 유격수가 그라운드의 사령관이라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본다. 그래서 경험이 적은 박준영(포스트시즌 출전 없음)보다는 경험 많은 김재호가 자기 몫을 더 잘해주지 않을까 판단했다"
- 엔트리 구성에서 가장 고민한 점이 있다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있다면 라울 알칸타라 정도다. 알칸타라가 정규시즌 등판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못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점은 생각을 했다. 그래도 선발은 1차전 곽빈, 2차전 브랜든으로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선발 싸움에서는 그렇게 약하지 않은 것 같다"
- 포수는 3명을 넣은 이유는.
"포스트시즌 출전 명단이 30명으로 이뤄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많으면 두 경기를 치르는데 정규시즌처럼 투수가 14명 15명 이렇게까지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포수를 한 명 더 넣었다. 의외의 상황이 또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준비는 해야 한다."
- 단판전에서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기용하고 싶다는 유혹이 들 수 있는데.
"그런 고민은 없었다. 브랜든이 오늘 던지면 사흘 쉬고 던지는 거다. 그보다 순리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준비했다. 중간 계투는 좋다. 좌투수가 적기는 하지만 이영하 김명신 박치국 홍건희 정철원에 김강률까지 6명의 필승조가 있다.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 끌어주면, 그때까지 리드를 잡는다면 충분히 유리하다고 본다. 그래서 브랜든을 당길 생각은 하지 않았다."
- 선수 때 큰 경기를 많이 치러봤는데, 그래도 감독으로 맞이하는 것과는 다른가.
"다르다. 내가 뛰는 처지가 아니니까. 선수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야구장에서 인상쓰기 보다 항상 밝은 얼굴로 야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파이팅 불어넣어 주고 힘내라고 메시지 전하는 일이다."
- 곽빈의 교체 타이밍은 어떻게 잡을 계획인가.
"진짜 알 수 없다.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 일단 초반이 중요하다고 본다. 1~3회를 지켜봐야 하고, 계속 끌고 갔으면 좋겠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6이닝 7이닝도 던질 수 있는 선수다. 그전에 선취점을 내서 투수를 편하게 해줘야 한다. 시즌 막판에 득점력이 떨어졌는데 우선 선취점을 내면 곽빈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지 않을까."
- 정규시즌 때 상대 선발 태너는 어떤 투수로 봤나.
"우리랑 해서 평균자책점이 1.50이다(6이닝 3실점 1자책점). 진 기억이 있다. 구속으로 누르기 보다는 강약조절을 하고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우리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왼손투수인 태너를 상대로)우리 왼손타자가 4명 나가지만 공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시즌 막판에 뒷문 고민을 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로 딱 정해놓지는 않을 것 같다. 상황을 봐서 내보내야 한다. 조금이라도 좋지 않다고 판단하면 당연히 다음 투수를 써야 한다. 중간 투수는 한 이닝을 다 막기 보다 한 타자 한 타자씩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 왼손 불펜은 이병헌 최승용이 있는데.
"최승용도 중요할 때 나간다. 그래서 그저께 테스트 삼아 잠깐 던지게 했다. 막판에 선발로 나왔지만 중간으로도 활용 가치가 있는 선수다. 선발과 불펜을 다 하면서 구위는 지금이 시즌 초반보다 좋은 것 같다. 오늘도 중요한 상황에 나가지 않을까 싶다."
- 선수단에게 특별히 전한 메시지가 있나.
"전혀 없었다. 아직 1년이 끝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는 없었다. 편하게, 선수들이 편하게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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