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75주기 추념식…정부 홀대 논란
[앵커]
한국 현대사의 아픔인 여수·순천 사건 75주기인 오늘 정부 주최 합동 추념식이 고흥에서 열렸습니다.
여순사건 일부 유족들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 대표로 참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차관보가 참석해 행사가 격하됐다며 서운함을 나타냈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10시에 울린 사이렌에 맞춰 참석자들이 묵념을 올립니다.
정부 주최로 열린 두번째 여순사건 75주기 합동 추념식, 여순사건으로 큰아버지를 잃고 홀로 고향을 지키고 있다는 유족의 사연에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진순애/여순사건 유족 : "저희 큰 아버지 묘는 가묘입니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첩첩산중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급선무가 실종 상태에 있는 분들의 시신을 찾는 일일 것입니다."]
정부는 여순사건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만섭/행정안전부 차관보 : "대한민국의 역사로 정당하게 평가받고 유족의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그 몫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유족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 대표로 참석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차관보가 참석한데 대해 서운함을 표시했습니다.
[박성태/여순항쟁 보성유족회장 : "부모님들의 한을 좀 풀고 갈 수 있게 정부나 우리 온 국민들이 같이 인식을 해줬으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여수시는 별도로 추념식을 열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고 광양시도 추모 조형물 제막식을 갖는 등 전남 동부지역에서 여순사건 추모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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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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