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선취점이 중요..단기전 경험 많은 선수들, 잘 해줄 것”

[창원(경남)=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승엽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각오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느 10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를 갖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에게 1승의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3전 2선승제 시리즈. 5위 두산은 1,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낼 수 있다.

곽빈을 선발로 내세우는 두산은 정수빈(CF)-김재호(SS)-로하스(DH)-양의지(C)-양석환(1B)-강승호(2B)-김인태(LF)-허경민(3B)-조수행(RF)의 선발 라인업을 가동한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시즌 때와 똑같은 기분이다. 다만 한 경기만 지면 끝이니 그런 부분은 생각하고 있다.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둔 심정을 밝혔다.

올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지도자로 첫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현역 시절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이승엽 감독은 "내가 뛸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니 아무래도 다르다"며 "선수들이 스트레스받지 않고 야구장에서 항상 밝은 모습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100% 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5위 팀의 업셋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5위 두산이 4위 NC를 사상 처음으로 이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예상일 뿐이다"면서도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고 웃었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도 남아있고 야수들도 비록 막판에 조금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워낙 단기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인 만큼 경기를 잘 치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김재환에 대해서는 "상태는 호전됐지만 경기 감각 등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김인태를 먼저 내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발출전하는 김재호에 대해서는 "큰 경기는 수비가 중요하다. 유격수는 그라운드의 사령관이고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이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김재호가 역할을 더 잘해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브랜든을 불펜으로 기용할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았다. 불펜에 좌완이 부족하지만 이영하, 김명신, 박치국, 홍건희, 정철원, 김강률까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선발이 5이닝을 끌어주고 그때까지 승기를 잡는다면 충분히 (불펜 싸움에서)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불펜에 대한 믿음을 밝혔다.

가장 중요한 1차전 선발투수 중책을 맡은 곽빈에 대해서는 "초반이 중요하다, 1-3회를 어떻게 던지는지 봐야할 것 같다. 컨디션이 좋게 이어지면 6-7이닝도 던질 수 있는 투수인 만큼 길게 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이승엽 감독은 "그 전에 중요한 선취점을 내서 투수를 편하게 해줘야 한다. 선취점이 나면 곽빈이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사진=이승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