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 “한 경기만 져도 끝... 선수들 스트레스 안 받게 하겠다”

창원/김영준 기자 2023. 10. 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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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이 19일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직접 방망이를 휘두르며 타격 지도를 하고 있다. /박재만 스포츠조선 기자

프로야구 두산 이승엽 감독이 19일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한 경기만 져도 끝이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두산 지휘봉을 잡아 사령탑으로는 처음 가을야구에 나서는 이 감독은 “큰 감흥은 없다”면서도 “내가 뛸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선수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선발 투수로 올 시즌 12승 투수 곽빈을 내세우면서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허경민(3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 감독은 “큰 경기다보니 수비의 중요성이 커서 그라운드의 사령관 격인 유격수에 경험 많은 김재호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팀의 주포이지만 올 시즌 주춤했던 김재환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그는 최근 손바닥 부상까지 당한 상태다. 이 감독은 “갑자기 스타팅으로 나가면 경기 감각 등에 조금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NC 선발은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좌완 태너 털리. 이 감독은 “우리 팀이 태너에게 진 기억이 있지만, 구속과 힘으로 누르기보다는 강약 조절과 변화구,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라며 “우리가 좌타자 4명이 나서지만 공략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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