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올랐던 세종시 7개월만에 하락 반전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3. 10. 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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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시세
서울 아파트값은 22주째 상승
전세가 상승 속도는 더 가팔라

서울 아파트 가격이 22주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최근 들어 줄어들었던 상승폭도 다시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가격 역시 14주째 올랐다. 전세가는 매매가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7% 상승해 지난주(0.06%)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부산과 세종, 전남,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이 일제히 올랐다. 특히 서울(0.09%)과 경기(0.13%) 등 수도권(0.11%)이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은 4주 연속 0.03%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5월 넷째주에 오름세로 전환한 이후 22주째 상승일로다. 8월까지 상승폭을 키워오다 이후 주춤해졌으나 이번주 다시 확대됐다. 강남구(0.10%), 송파구(0.12%), 강동구(0.15%) 등 강남권뿐 아니라 동대문구(0.19%), 성동구(0.16%)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연휴 이후 매수 문의가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지역·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했다.

서울보다 상승 전환이 4주 늦었던 경기도는 이번주 0.13% 올라 역시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도는 동두천, 의정부, 남양주, 이천 등 일부 외곽 지역은 오히려 하락해 광명시(0.37%), 과천시(0.35%), 하남시(0.35%)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상승폭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먼저 매매가격이 반등(3월)했던 세종시는 이번주 약 7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본격적인 하락세는 아니지만 그간 많이 오른 것에 대해 조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세가는 매매가격보다 상승세가 더 매섭다. 특히 경기(0.33%)는 전국 평균(0.15%)을 크게 상회했고, 서울(0.18%) 역시 전주(0.11%) 대비 상승폭을 더 벌여나갔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시장 불확실성과 전세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연휴 이후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전세 문의가 증가하고 거래희망가격 상향 조정이 지속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화성시(0.87%), 고양시 덕양구(0.76%), 하남시(0.72%), 구리시(0.58%) 등의 전세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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