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장, '정치력 필요' 의견에 "전문성만으론 위기 극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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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9일 "현재 한전의 위기,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한전의 위상과 역할을 찾아가는 것이 전문성만으로 되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의 질의에 "재무 위기도 위기지만 지금 한전 구성원들의 조직문화와 의식 등 한편으론 자포자기 (분위기)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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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한전 위상 회복, 전문성만으로 안 될 듯"
"의정부 변전소 등 부동산 자산 매각, 경기 불황 영향으로 속도 늦어"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9일 "현재 한전의 위기,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한전의 위상과 역할을 찾아가는 것이 전문성만으로 되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의 질의에 "재무 위기도 위기지만 지금 한전 구성원들의 조직문화와 의식 등 한편으론 자포자기 (분위기)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김 사장은 지난달 말 신임 한전 수장으로 임명됐다. 일각에선 한전 역사상 최초 정치권 출신 인사가 임명된 데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다른 위원들은 질의에서 '낙하산 인사 아니냐' '비전문가 아니냐' 등 이런 의구심도 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다르다"며 "지금 한전에 가장 필요한 것이 정치력이다. CEO로서 정치력을 가지고 한전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데 김 사장의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김 사장은 "지금 많은 분들이 전문성을 이야기를 하시는데 지금까지 한전에 모두 전문성이 있는 분들이 (사장으로) 왔다"며 전문성만으로는 현 위기 극복은 힘들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 '한전 사장이 마지막 공직이 될 것이다'라는 문구를 넣은 이유에 대해선 "저는 한전을 정상화시키고 어떻게 해서든 전기요금에만 의존하고 있는 한전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시키고 에너지신산업 신기술의 새로운 영역을 주도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21세기에 한전이 '에너지로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면 좋겠다'는 뜻으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누적 적자가 이미 47조원을 초과한 상황에서 적자 해소 방안에 대해선 추가 한전채 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한전의 원리금이나 전력 구입비, 운영비 등을 합치면 작년에 111조원 정도 되는데, 내년에 한전 사채 발행이 가능할 것 같냐"고 묻자 김 의원은 "전기요금 정상화가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향후 대책에 대해 "어떻게 해서든 전기요금을 일정 요금 인상을 통해 자금난을 어느 정도 풀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에는 다른 CP라든가 은행차입 등도 강구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자구안에 담겨 있는 내용 중 한전 보유 부동산 매각 상황을 지적했다.
구 의원은 "국내 부동산 12곳 매각 등 국내 부동산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껍데기만 내놓고 그런 부분들은 흉내만 내는 것"이라며 "추가 노력도 안 하는데 국민들께서 과연 (요금 인상을) 이해해 주실까 그런 걱정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부동산 매각의 경우엔 껍데기만 내놓은 게 아니라 의정부 변전소라든가 마장동, 문정동 부지 등 수도권 부지가 다수 포함돼 있다"며 "(경기 불황으로) 지금 부지에 있는 목표 대비 다른 자산들에 비해 부동산 (매각)이 조금 속도가 느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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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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