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생명길' 열렸다…봉쇄령 풀고 식량반입 허용
최소 500명이 넘는 생명을 앗아간 가자지구 병원 참사.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서로 책임 공방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을 찾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어제 가자지구 병원에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해 분노와 슬픔을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가자지구 테러단체가 로켓을 잘못 발사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군 측은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라며 영상과 사진 그리고 도청 파일을 공개했는데요.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이슬라믹 지하드 요원 간 대화 : 로켓 파편을 보니 이스라엘 것이 아니라 우리(이슬라믹 지하드) 쪽 것이라고 합니다. 병원 뒤에 있는 묘지에서 쐈는데 오발 돼서 그쪽에 떨어졌다고 해요.]
이슬라믹 지하드 측은 곧바로 "거짓말이자 날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병원 폭발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진해 온 결의안 채택은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면 봉쇄령을 풀고 이집트 국경을 통한 식량과 물, 의약품 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가자 주민들에게 '생명길'이 열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181번 투약' 유아인 기소
검찰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유씨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마취를 빙자해 무려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했습니다.
또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총 44차례 다른 사람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고, 대마를 피우거나 주변인에게 교사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유씨가 투약한 마약류 등이 모두 5억 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인 최모 씨도 대마 흡연과 보복 협박,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 기숙사 빈대
최근 프랑스 파리 등 유럽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빈대 벌레 유행…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닌 걸까요? 인천의 한 사우나에 이어 대구의 대학교 기숙사에서도 빈대 출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구 계명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한 대학생이 빈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 건데요. "간지러움, 두드러기, 고열로 대학병원을 찾았고 염증 수치가 400 이상으로 올라갔다"며 "매트리스 아래에서 큰 벌레를 찾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숙사 학생들은 지난달에 피해가 발생했는데, 학교가 늑장 대응을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엄우용/계명대학교 교수 : 저희가 이제 방학 중에는 외국 유학생들이나 여러 가지 활동으로 인해서 단기로 (기숙사에) 머무는 외국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지금은 추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계명대는 해당 기숙사를 포함해 학교 전체를 소독하기로 했습니다.
■ 반값 킹크랩
박 앵커, 킹크랩 좋아하세요?
좋아하지만… 비싼 탓에 양껏 먹을 수는 없는 그런 식재료 아닌가요?
그렇죠. 그런데 최근 가격이 뚝 떨어졌습니다. 국내 한 대형마트가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100g당 5천 원대에 내놨습니다. 원래 1만 원대였는데 반값이 된 거죠. 주요 수산시장의 킹크랩도 1킬로그램당 6만 원에서 7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갑자기 킹크랩이 많이 잡히나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불경기 등의 여파라는 분석입니다. 러시아산 킹크랩의 미국과 유럽 수출이 크게 감소했고, 중국의 킹크랩 수요도 경기침체 여파로 크게 떨어졌다는 거죠.
국제정세에 따른 나비효과라는 얘기가 되네요.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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