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보고 QR로 구매···'면세쇼룸' 내건 롯데
업계 최초 도전···90평 3층 규모
구매 땐 인터넷면세점으로 연결
롯데百은 일주일간 'K기념품' 팝업
한라봉 곤약젤리·명이김 등 선봬
19일 서울 명동에 롯데면세점이 업계 최초로 오픈한 쇼룸 ‘엘디에프 하우스(LDF HOUSE)’. 벨라루스에서 온 리자(28)씨는 롯데면세점 상품 기획자(MD)가 추천하는 상품을 전시해 놓은 2층에서 제품의 정보 무늬(QR코드)를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리자씨는 “어려울 것 같았는데 QR코드를 스캔하니 인터넷 면세점으로 바로 연결돼 화장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며 “상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가 하루 유동 인구가 200만 명에 달했던 ‘관광 1번지’ 명동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명동이 관광 1번지라는 옛 명성을 되찾으면 상권의 핵심에 백화점과 면세점을 두고 있는 롯데도 ‘유통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롯데의 판단이다. 롯데가 ‘관광 1번지’, ‘유통 명가’ 두 타이틀을 위해 던진 승부수는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백화점이 직접 기획한 K-기념품이다.
롯데면세점이 면세 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명동에 새 관광 명소를 만들기 위해 기획한 LDF 하우스가 이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오픈식에서 “LDF 하우스는 트레블 리테일 트렌드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롯데면세점은 한국 관광 활성화와 면세 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신사업 발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동 메인 거리에 90평 규모 3층 단독 건물로 들어선 LDF 하우스는 쇼핑·관광·고객 경험 등 3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채워졌다. 외관은 롯데면세점을 상징하는 레드 컬러와 열기구 디자인을 활용해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정체성을 살렸다. 롯데면세점은 LDF 하우스가 명동의 색다른 즐길 거리가 되도록 외벽에 다양한 미디어 아트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부는 3개 층과 루프탑으로 이뤄졌다. 1층은 팝업 스토어와 롯데면세점 모델이 스티커 사진 프레임에 등장하는 스타 포토 부스로 운영된다. MD 추천 제품으로 꾸며진 2~3층에서는 면세 쇼핑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베스트 상품과 단독 상품을 비롯해 화장품·주얼리 등 카테고리별 아이템은 물론 할인 및 이벤트 정보가 제공된다. QR코드를 활용하면 인터넷 면세점에서 구매까지 가능하다. 루프탑에는 실제로 탑승 가능한 열기구 모양의 리프트가 설치됐다. ‘명동(Myeong dong)’이 레터링된 열기구는 포토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DF 하우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일 평균 1000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맞은편 롯데백화점 9~12층에 위치한 롯데면세점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일부터 26일까지는 롯데백화점 지하 1층의 ‘로컬 익스프레스’ 팝업 스토어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지역 식료품 매장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에서는 롯데백화점이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기획한 음식 관광 기념품 8개 품목을 중심으로 총 20여개의 K-스트리트 푸드 브랜드가 선보인다. 8품목은 △경기도 남양주 ‘김칩스’ △충북 충주 ‘아몬드 대추야자’ △전남 보성 ‘생강 박하 발효차 앤(&) 팥 늙은 호박 호지차’ △전남 신안 ‘한식육수’ △경북 영천 ‘레드 자두 와인’ △부산 ‘조내기고구마 캐러멜’ △제주도 ‘한라봉 곤약롤젤리’ △강원도 정선 ‘명이나물 명이김’이다. 롯데백화점은 상품 발굴부터 위생 관리, 패키지 디자인, 유통 컨설팅 등 전 프로세스에 참여했다.
우순형 롯데백화점 PB부문장은 “일본에선 ‘도쿄 바나나’, 대만에서는 ‘펑리수’를 찾듯 우리나라에서는 롯데백화점의 음식관광기념품을 찾게 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도 우리 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방자치단체 및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활동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앞서 8월에는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명동 상권을 살리기 위해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 체결로 롯데면세점은 협의회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롯데면세점은 코로나 이전처럼 명동에 활기가 돌고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개발과 지역 상권 상생에 힘쓸 것”이라며 “롯데의 역량을 활용해 국내외에 명동을 홍보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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