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나부터 민생 현장에"…전문가 아닌 국민 목소리 듣는다(종합)

윤 대통령 "비서실장부터 민생 현장 파고들어라"…연일 '민생' 강조
'타운홀 미팅' 등 접촉면 확대…"교수·전문가 아닌 주부·청년·어르신"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담대한 의료개혁,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충북사진공동취재단) 2023.10.1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나부터 어려운 국민들의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타운홀 미팅'을 갖고 주부, 청년, 노인 등 정책 수요자의 목소리를 듣는 등 대국민 직접소통을 넓혀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부터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용산의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들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들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대에서 주재한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전후에 이같은 지시 사항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연일 '변화'와 '민생'을 언급하며 국정 기조와 소통 방식의 전면적인 쇄신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민생 현장에 파고들라고 지시한 배경에 대해 "굳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익숙한 말 외에도 국민들의 현실을 눈으로 보고 듣고 이렇게 느낀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해달라, 이를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림 그릴 때 화첩 보고 그린 것은 '살아 숨 쉬는 그림'에 미치지 못한다"며 "직접 국민의 삶을 걸러 듣지 않고 현장에서 체험해서 국정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윤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현장에 나가 목소리를 듣는 '타운홀 미팅'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청취 대상도 기존 학계 교수나 전문가, 기업가 등이 아닌 주부, 청년, 노인 등 '일반 국민'을 선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타운홀 미팅은 그전에도 국정과제 점검회의 차 시도한 바 있다"면서 "다만 지금까지는 전문가와 교수 그리고 기업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주로 들었는데, 이번에는 주부와 청년, 어르신 같은 정책 수요자 목소리 들으려고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야당과의 소통도 강화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윤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독대가 아닌 '대통령-여야 원내대표단' 3자간 소통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회) 상임위원장단 포함해 여야 원내대표단 만남을 제안했지만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긍정적 답변 받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러나 그 당시 시도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이 여러 각계 이야기를 경청하시고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