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이재명 법카’ VS 야 ‘박민 고문료’…권익위 국감서 충돌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법카 논란’을 꺼내들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격적인 질의를 하기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사건 공익신고자 조명현씨는 야당의 반대로 (이날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들어 보이며 “7급공무원인 공익제보자 조명현씨는 이 대표를 위해 8만 3000만원의 샴푸와 트리트먼트 세트를 2시간 걸려서 청담동에서 자신의 개인카드로 사왔다”며 “갑질과 반부패 관점에서 권익위원장의 의견을 달라고”고 질문했다.
이어 “스웨덴에서는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돼 총리까지 거론되던 여성 정치인께서 개인용품 때문에 사퇴한 일까지 있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치약·칫솔도 사비 처리하는 것으로 보도 됐는데 지사님은 샴푸를 사러 미용실까지 7급 공무원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은 “조사를 해서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지금 (대검찰청에) 이첩을 해 놓은 상태”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박민 KBS 사장 후보자의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의혹을 제기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문화일보 재직 시절인) 2021년 4월부터 3개월간 아웃소싱 회사로부터 고문직을 맡아 합계 15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며 “길게잡아 12시간을 해서 월급에 필적하는 돈을 받았다”고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윤영덕 의원도 “남영진 KBS 이사장이나 권태선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석환 이사 이런 분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 아주 신속하게 조사에 들어가고 결론도 아주 신속하게 내셨다”며 박 후보자에 대해서도 빠른 조사를 촉구했다.
또 민주당은 임윤주 권익위 기조실장에 대해 위증을 하느냐고 몰아붙였다.
오기형 의원은 “임 실장은 작년 국정감사에 출석해서 감사원 감사에 제보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했다”며 “올해 법사위에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임 실장의 제보를 인정했다. 임 실장이나 유 총장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광복절 특멸사면 심사 때 태광그룹 임원을 남편으로 둔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참여한 것은 이해충돌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9일 열린 8·15 사면심사위에서 이 차관은 당연직 위원, 이 차관의 남편은 태광산업 임원이었다”며 “이호진 전 회장은 사면심사 대상으로 올라가 복권됐다. 이렇게 보면 공무원 이해충돌 위반 소지가 있는 거라고 봐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홍일 위원장은 “사적 이해관계자냐 아니냐, 법무부 차관의 남편이 주식 몇 퍼센트를 가졌는지, 그렇지 않으면 그 회사의 사적 이해관계자 범위에 들어가는지를 살펴봐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 차관의 남편 송종호 변호사는 태광그룹 법무실장(전무)을 지냈고 현재 고문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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