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욕설 퇴출’ 정윤정, 이번엔 ‘꼼수복귀’로 논란

욕설 파문으로 업계에서 퇴출된 쇼호스트 정윤정. 인스타그램 캡처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해 물의를 빚었던 쇼호스트 정윤정이 꼼수라는 지적 속에 복귀를 예고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윤정은 오는 21일 오후 8시 30분 NS홈쇼핑의 화장품 판매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해 홈쇼핑 업계에 전격 복귀한다.

정윤정은 직접 판매를 진행하는 쇼호스트 자격은 아니고 협력사가 선정한 게스트 자격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윤정은 해당 화장품 브랜드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정윤정의 복귀는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정윤정은 최근 NS홈쇼핑 사옥을 방문해 해당 화장품 상품 판매 관련 미팅에 참석했다. 정윤정은 곧 방송에 복귀할 것을 암시하며 “곧 만나요”라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정윤정은 ‘꼼수 복귀’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윤정 본인이 직접 NS홈쇼핑과 출연 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 협력사 계약을 맺은 화장품 브랜드 소속 쇼호스트로 방송에 나서기 때문이다.

NS홈쇼핑 또한 협력사가 원하는 게스트를 거부할 명분이 없어 정윤정의 출연을 막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정윤정이 이번 방송을 계기로 복귀 명분을 얻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NS홈쇼핑은 정윤정의 방송 출연으로 인한 우려의 시선을 의식한 모양새다. NS홈쇼핑은 19일 이달부터 허위 및 과장 방송을 근절하고 신뢰 방송 구현을 하기 위한 ‘NS심의원회’ 의원 구성을 개편하고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정윤정은 지난 1월 홈쇼핑 생방송 도중 돌연 욕설을 내뱉어 논란이 일었다. 이를 지적하는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현대홈쇼핑은 정윤정에 대해 홈쇼핑 채널에 무기한 출연 정지를 결정하는 등 정윤정은 해당 논란으로 인해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았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