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개인화 시대 …'멀티가전' 잘 나간다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3. 10. 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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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락앤락·테팔·휴롬 등
가전기업 속속 신제품 내놔
커피메이커 겸용 정수기에
물 끓이는 휴대용 텀블러도
공간 효율 높고 경제성 잡아
1~2인 가구·신혼부부 인기

1인 가구가 주를 이루는 '핵개인'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통적인 기능을 보유한 가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공간 효율성이 높고 경제성과 실용성이 뛰어난 제품을 찾는 핵개인을 겨냥해 부가 기능을 합친 '멀티가전'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너무 많은 기능이 합쳐져 오히려 사용이 불편하거나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졌던 과거와 달리 최근 멀티가전은 자주 이용하는 필수가전에 한두 가지 실용적인 기능만 더해진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구매와 보관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효율성을 높여 여러 제품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1·2인 가구나 신혼부부의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커피 브루잉 겸용 기능을 갖춘 끓인 물 정수기인 '인스퓨어 스팀 100 바리스타 정수기'를 선보였다. 정수기에 '바리스타 드립 모듈'을 설치한 후 원두를 담은 드리퍼(드립커피 제조 시 거름종이와 원두를 고정시킬 때 쓰는 깔때기)를 통해 커피를 내리면 드립커피가 완성된다. 커피 브루잉 전용 버튼 3개로 농도와 온도, 용량을 3단계씩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고 85도부터 100도까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해 기호에 맞는 온도로 출수할 수 있다. 드립 모듈은 자동으로 유량과 유속을 컨트롤할 수 있어 출수되는 물의 세기와 범위를 균일하게 조절해 취향과 레시피에 맞는 커피를 제공한다. 또한 넓은 물줄기나 좁은 물줄기 선택이 가능해 핸드 드립·드립 백 등 다양한 형태 커피도 추출할 수 있다.

청호나이스는 캡슐 커피 추출이 가능한 '에스프레카페'를 판매 중이다. 얼음 정수기와 결합해 집에서도 계절에 상관없이 아이스커피를 즐길 수 있고 캡슐만 넣으면 에스프레소와 룽고, 아메리카노, 소프트 아메리카노 등 네 가지 스타일의 커피 추출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처음에 에스프레카페를 스탠드형 정수기로 출시했다가 가정용 수요도 있어 사이즈를 줄여 추가로 모델을 내놨다"며 "얼음 정수기와 커피머신이 결합되면서 홈카페족 사이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락앤락은 지난달 물을 끓일 수 있는 텀블러인 '메트로 가열 텀블러'를 내놨다. 가열 텀블러는 45도 보온 모드와 100도 가열 모드 등 2단계 온도 맞춤 기능을 설정해 전원만 연결하면 어디서든 텀블러 물을 끓일 수 있다. '리틀럽 마망 가열 텀블러'는 분유가 잘 녹는 온도 45도를 포함해 커피나 차, 라면을 끓이기에 좋은 80~90도, 간편하게 소독할 수 있는 100도까지 9단계 온도 조절 기능을 적용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사무실에서 텀블러만으로 물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고 외출해서도 전원 사용이 가능하면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소비자 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테팔은 스팀 다리미(스티머)와 일반 다리미를 합친 제품 '트위니 스팀포스'를 선보였다. 열판이 있어 일반 다리미처럼 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세워서 스팀을 분사하는 형태인 '스티머'로도 쓸 수 있다. 이때는 패브릭 소파나 커튼 등에 스팀을 쏴 살균과 탈취가 가능한 스티머 기능을 한다. 특히 물통이 다리미와 분리가 되는 구조로 제작해 본체 무게를 크게 줄인 것도 특징이다.

휴롬은 지난해 저속 착즙과 초고속 블렌더 기능을 합친 듀얼 주방가전 'M100'을 내놨다. 원액기 혹은 블렌더 모듈을 본체 위에 올려놓으면 본체에 내장된 센서가 자동 인식해 각 모드를 설정하기 때문에 별도 조작이 필요 없다. 착즙기(원액기 모드)로 활용할 때는 재료를 통째로 넣으면 자동으로 잘라준 후 착즙을 하고, 블렌더 모드에서는 스무디와 수프·이유식 등 자동 모드를 이용해 손쉽게 제품을 분쇄할 수 있다.

휴롬 관계자는 "기존 원액기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프리미엄 상품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음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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