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관광객 잡자" 명동 공들이는 롯데
백화점 팝업스토어도 열어
외국인 방문객 필수 코스로
'한국 관광=롯데 쇼핑' 각인
롯데가 한국을 대표할 음식 기념품을 만들고 명동 거리에 첫 면세점 쇼룸을 설치했다. 엔데믹 이후 올해 들어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늘고 있고, 최근 중국 단체관광객까지 다시 유입되면서 명동에 많은 관광객을 확실히 붙들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20~26일 본점 지하 1층에서 'Local Express(로컬 익스프레스)' 팝업스토어를 열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기념품 8종을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음식 관광 기념품은 △경기 남양주의 '김칩스' △충북 충주의 '아몬드 대추야자' △전남 보성의 '생강 박하 발효차&팥 늙은 호박 호지차' △전남 신안의 '한식육수' △경북 영천의 '레드 자두 와인' △부산의 '조내기고구마 캐러멜' △제주도의 '한라봉 곤약롤젤리' △강원 정선의 '명이나물 명이김'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한국관광공사와 지난 1년간 시장 100여 곳을 조사하고 5차례 품평회를 거쳐 음식 관광 기념품 제작과 유통에 적극 참여했다.
우순형 롯데백화점 PB부문장은 "일본에 가면 '도쿄 바나나'를, 대만에 가면 '펑리수'를 사오듯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인이 롯데와 관광공사가 기획한 음식 관광 기념품을 찾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도쿄 바나나는 바나나 모양의 빵이며 펑리수는 파인애플잼이 들어간 과자로 각각 일본과 대만의 대표 음식 기념품이다.
팝업스토어 운영이 끝난 뒤에도 이번에 기획한 음식 관광 기념품 8개는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인천점·부산본점 등에 입점한 '시시호시' 매장과 롯데백화점몰에서 상시 판매한다.
롯데면세점은 19일 명동에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인 'LDF 하우스'를 열었다. 명동 주요 거리에 위치한 297㎡(약 90평) 규모의 3층 단독 건물에 쇼핑, 관광, 고객 경험 등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외관에는 롯데면세점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열기구 디자인을 활용해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했다.
LDF 하우스 내부는 실내 3개 층과 루프톱으로 이뤄졌다. 1층은 스티커사진 프레임에 롯데면세점 모델이 등장하는 스타 포토부스, 팝업스토어 등으로 운영된다. 롯데면세점 모델인 NCT DREAM의 롯데면세점 광고 촬영장을 재현하고, 배우 겸 가수 이준호를 테마로 공간을 구성해 글로벌 팬심을 잡을 예정이다.
2~3층에서는 롯데면세점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추천하는 상품을 전시해 면세 쇼핑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루프톱에는 고객이 실제로 탑승할 수 있는 열기구 모양 리프트와 서울 야경을 담은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설치해 고객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Myeong dong'이라고 적힌 열기구는 야간에 관광객에게 포토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LDF 하우스는 국내 첫 면세점 쇼룸"이라며 "명동 상권을 활성화하고 새 관광 명소를 만들겠다는 목적 아래 서울세관의 지원, 명동 상인과의 상생 협약을 기반으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이 음식 관광 기념품을 만들고 명동 거리에 쇼룸을 마련한 이유는 해외 관광객에게 '한국 관광=롯데 쇼핑'이란 공식을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점 기준 올해 1~9월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0%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80% 수준까지 회복된 것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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