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78억원' 순방 외교 '도마 위'…"국가 이미지만 실추" vs "살인적 일정 소화"

조은솔 기자 2023. 10. 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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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정상외교 예산에도 불구하고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고, 여당은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정상외교를 폄훼하고 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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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정상외교 예산에도 불구하고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고, 여당은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정상외교를 폄훼하고 있다고 맞섰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역대 가장 많은 예산을 사용한 해외 순방 결과가 어떠냐"며 "'바이든 날리면', 명품 쇼핑, 부산 엑스포 프레젠테이션 지각 논란 등으로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지지율은 더 하락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윤덕 의원도 해외문화홍보원의 대통령 순방 프레스센터 지원 예산을 언급하며 "순방 예산이 전에 비해 엄청나게 늘었는데 578억 원에 포함되지 않은 별도의 순방 예산 88억 원이 더 있었다"고 말했다.

여당은 이에 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2018년 11월 체코를 방문했을 당시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이스라엘 국빈 방문 중이었다는 점을 들며 전임 정부를 직격하기도 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임 대통령은 대통령도 부재한 나라를 방문한 사례가 있었지만, 윤 대통령은 그런 사례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치열한 국제외교 무대에서 살인적 일정을 소화해가며 국익과 경제, 안보를 위해 뛰고 있다"며 "적어도 정상 외교를 자잘한 '가십'으로 폄훼해선 외교와 국익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지난 4월 24일 직원과의 대화 자리에서 자신을 스스로 '낙하산'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질타가 이어졌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부사장이란 사람이 직원들 앞에서 '내가 낙하산'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 직원들이 느낄 자괴감이나 모멸감에 대해 한 번이라고 생각해봤냐"며 "이 부사장이 윤석열 대선캠프 출신이라는 사실은 직원들도 다 안다. 채용 절차에서 외부의 인사 개입이나 영향력 행사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감사나 수사를 검토하라"고 지적했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도 "국회의원 3선을 하면서 '낙하산 인사'임을 자처하는 일을 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대부분 낙하산이라 지적하면 발끈해서 절대 아니라고 하는데, 본인 양심선언인지 모르겠으나 아주 보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이에 이 부사장은 "당시 언론에서 낙하산 명단이 수시로 나왔고 노조에서도 낙하산 인사 물러나라고 지적했다"며 "차라리 제가 인정할 테니 일하게 해 달라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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