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리에 캐피탈사 유동성 위기…렌탈 기반 ABS 발행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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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하는 캐피탈사의 조달 여건을 회복하기 위해 렌탈 자산에 기반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안정화 방안' 주제 발표를 맡은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겸 신용카드학회장은 ABS 발행을 통한 조달 안정화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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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하는 캐피탈사의 조달 여건을 회복하기 위해 렌탈 자산에 기반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신용카드학회는 1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버텍스코리아에서 '2023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을 열고 디지털 시대 캐피탈사의 조달 전략과 규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학회는 최근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해 유동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학회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이 부실해지면서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봤다. 또 카드·캐피탈사가 발행하는 여신전문채권(여전채)의 약세로 인해 신용등급 AA- 위주로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스프레드가 커진다는 건 시장이 채권 위험 부담을 크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학회에 따르면 조달여건이 나빠지면서 캐피탈사의 이자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자비용은 작년 1분기 이후 전분기 대비 약 12~13% 늘었다. 또 캐피탈사의 차입금과 회사채 만기가 주로 1~3년에 분포해, 내년 상반기까진 이자비용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수익성·자산건전성 지표도 악화 중이다. 캐피탈사의 올해 1분기 총자산수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p) 감소했다. 올해 1분기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작년말보다 0.5%p 올랐다.
자동차금융전문 캐피탈사(오토캐피탈사)는 단기차입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유동성 관련 문제도 안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오토캐피탈사의 단기차입비중은 29~66%에 이른다. 특히 현대커머셜·롯데오토는 1년 내 만기 도래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이 100%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안정화 방안' 주제 발표를 맡은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겸 신용카드학회장은 ABS 발행을 통한 조달 안정화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BS는 대출채권 담보를 근거로 발행돼 금리가 낮고 장기간에 걸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서 교수는 "현대캐피탈 등 오토캐피탈사의 렌터카 사업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렌탈 자산을 근거로 한 ABS 발행이 확대돼야 한다"며 "그러나 여전업 감독규정상 렌탈업은 여전사의 부수 업무로 분류돼 ABS 발행 한도에 제한을 받는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작년말 발표된 금산(금융-산업)분리 완화 정책 기조와의 부합 차원에서라도 해당 규정은 개선돼야 한다"며 "유동성 위기가 있는 캐피탈사가 적극적으로 ABS를 발행할 수 있도록 ABS 발행을 제한하는 위험보유규제에 대한 완화·폐지 검토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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