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인도주의 위기, 한숨 돌리나…"구호 지원 합의"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분쟁으로 가자지구를 봉쇄해왔는데요.
극심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자지구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됩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봉쇄해왔습니다.
이곳으로 향하는 식량과 연료, 물까지 모두 차단한 겁니다.
마실 물이 부족해지는 건 물론, 연료 부족으로 병원 운영까지 차질을 빚게 되자 국제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은 구호의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집트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우리는 식량과 의약품의 인도적 지원이 우리 영토에서 가자지구로 이뤄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마스가 잡아간 인질 200여명을 석방할 때까지 이스라엘을 통한 문을 열지 않겠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구호품이 하마스에게 전달된다면 즉각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하마스가 그것(보급품)을 몰수한다면 지원은 끝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마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라파 국경검문소 인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구호물자 트럭 100여대가 줄지어 대기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언제 검문소가 개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집트는 자국을 통한 구호물자 지원에는 호의적이지만, 라파 국경 개방으로 자칫 난민이 자국으로 대거 유입되는 등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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