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대상은 중국 담서승 씨(종합)

성도현 2023. 10. 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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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외국인 중 우리말 최강자를 가리는 '제25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는 중국 출신의 담서승(26·연세대 중어중문학과 석사 졸업) 씨에게 돌아갔다.

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장은 대회사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생활을 몸소 경험하며 깨달은 한국 생활 비법을 들어 보고자 한다"며 "더불어 AI가 대신할 수 없는 한국어 표현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한국어에 매료된 외국인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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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대신 못하는 한국어·한국 생활 비법' 등 주제로 발표
경희대 국제교육원·연합뉴스 주최…본선서 13개국 16명 열띤 경쟁
기념 촬영하는 '제25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참가자와 심사위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9 raphael@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국에 사는 외국인 중 우리말 최강자를 가리는 '제25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는 중국 출신의 담서승(26·연세대 중어중문학과 석사 졸업) 씨에게 돌아갔다.

담 씨는 1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어떻게 오셨습니까?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발표해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그는 발표에서 인공지능(AI)이 번역하지 못하는 언어에 숨어 있는 의미와 문화적인 요소에 관해 이야기했다.

주제와 내용의 참신성과 표현의 적절성, 발음의 정확성과 유창성, 자신감 및 시선 처리 등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메디나 파르하트(중국) 씨와 사만치예바 아지자(키르기스스탄) 씨는 각각 경희대 총장상과 연합뉴스 사장상을 받았다.

특별상인 국립국제교육원장상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상은 빅토리아 쿠카노바(러시아) 씨와 대리야비나 야나(러시아) 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경희대 국제교육원장상은 구테마 사론 사무엘(에티오피아) 씨가 받았다.

경희대 국제교육원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청중이 본선 참가자들의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2023.10.19 raphael@yna.co.kr

대회는 올해 한국어교육 과정 개설 30주년을 맞은 경희대 국제교육원(원장 김중섭)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사장 성기홍)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는 36개국 출신 1천23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본선에 오른 대다수는 유학생이지만, 온라인으로 한국어 강의를 하거나 생명공학 관련 국내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도 포함됐다.

이날 본선에서 13개국 출신 16명의 참가자는 'AI가 대신할 수 없는 한국어 표현'과 '한국 생활 비법을 전합니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심사위원장인 안영수 전 국제영어대학원대 총장은 "참가자들 모두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어를 잘하는 것 같다"며 "한국어를 어떻게 하는 게 잘하는 건지 이미 다 익혔고, 표현력과 맞춤법 등에서도 손색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동칠 연합뉴스 글로벌코리아본부 부본부장, 이명귀 경희대 국제교육원 한국어교육부장, 방송인 이선호·리치·새미 라샤드 등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경청하는 참석자들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본선 참가자들의 발표를 경청하는 청중. 2023.10.19 raphael@yna.co.kr

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장은 대회사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생활을 몸소 경험하며 깨달은 한국 생활 비법을 들어 보고자 한다"며 "더불어 AI가 대신할 수 없는 한국어 표현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한국어에 매료된 외국인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은 정규득 연합뉴스 글로벌코리아본부 본부장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한류 열풍이 K-팝을 넘어 드라마, 영화, 음식, 뷰티 등의 영역까지 확산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사람들도 놀랄 정도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회는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1997년)을 기념해 1998년부터 시작됐다.

첫해 11개국 56명이 참가했고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2009년부터는 매해 1천 명을 넘어섰다. 누적 참가자 수는 1만7천여 명에 이른다.

다니엘 린데만(독일·12회 대상), 압사득 오네게(카자흐스탄·17회 대상), 레일라 바(프랑스·21회 대상) 등 이 대회의 여러 수상자가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박수하는 참석자들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2023.10.19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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