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수영 황선우 "박태환 넘어섰다는 표현 과해…자부심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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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34)도 해내지 못한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3년 연속 최우수선수상(MVP) 수상 기록을 쓴 황선우(20·강원도청)는 "박태환을 넘어섰다는 표현은 과한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는 19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폐회식을 앞두고 대회 MVP로 선정된 뒤 "매우 뜻깊은 상"이라며 "수영 선수로서 한 획을 그은 것 같아서 자부심을 느끼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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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박태환(34)도 해내지 못한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3년 연속 최우수선수상(MVP) 수상 기록을 쓴 황선우(20·강원도청)는 "박태환을 넘어섰다는 표현은 과한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는 19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폐회식을 앞두고 대회 MVP로 선정된 뒤 "매우 뜻깊은 상"이라며 "수영 선수로서 한 획을 그은 것 같아서 자부심을 느끼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박태환도 하지 못한 3연속 MVP'라는 말에 "박태환 선수는 예전부터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느꼈던 선배"라며 "박태환을 넘어섰다는 표현은 과하다"라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5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해 5관왕에 올랐고, MVP 기자단 투표 63표 중 57표를 받아 MVP를 차지했다.
2021년, 2022년에도 MVP에 오른 황선우는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MVP를 거머쥐었다.
황선우는 "일반부에서 5관왕에 오른 건 처음"이라며 "게다가 이번 대회엔 악재(식중독 증세)까지 있었는데,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황선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등부 경기만 열린 2021년에 고등부 5관왕에 올랐고, 지난해엔 일반부 4관왕으로 MVP를 받았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개막 전날 팀 동료들과 목포 시내 식당에서 날음식을 잘못 먹어 배탈, 탈수 등 식중독 증세로 이틀 만에 체중이 5㎏가량 빠지는 악재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해 메달 싹쓸이에 성공했다.
황선우는 5개 출전 종목 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이호준(대구광역시청) 형과 치열한 경쟁을 했다"라며 "마지막 터치하기 전 5m가 가장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단체전에선 모든 선수가 하나의 몸이 돼 금메달을 딴 것 같다"라며 "동료들의 도움으로 5관왕을 할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전국체전을 마친 황선우는 이제 11월에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향해 다시 뛴다.
그는 "현재 (식중독 증세로) 살이 많이 빠져서 바로 고강도 훈련을 하면 컨디션이 악화할 것 같다"라며 "4∼5일 정도 휴식한 뒤 다음 주부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마지막 경기(혼계영 400m)를 마친 뒤 무엇을 했나'라는 말에 "(체중 관리로 먹지 못했던) 라면을 먹었다"라며 웃었다.
이어 "대회 현장에 오신 어머니가 끓여주신 라면을 먹었는데, 어떤 종류인지는 모른다"라고도 했다.
MVP 상금 500만원의 용처를 묻는 말엔 "부모님께 드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목포시청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황선우 등 강원도청 선수 5명의 배탈, 탈수 증세와 관련해 식중독균 검사를 하려고 했으나 선수들이 이에 응하지 않아 조사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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