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메타버스로 시장 공략"…민·관·학 머리 맞대(종합)

강건택 2023. 10. 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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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침체한 것으로 보이는 메타버스 업계가 산업용 메타버스 시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와 메타버스 스타트업 대표, 학계 전문가들은 19일 서울 디오비스튜디오에서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 및 해외 진출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4차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에서 업계 동향과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며 이런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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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메타버스 기업 간담회…"정부가 공격적으로 가야" 의견도
메타버스 기업인들과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다소 침체한 것으로 보이는 메타버스 업계가 산업용 메타버스 시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와 메타버스 스타트업 대표, 학계 전문가들은 19일 서울 디오비스튜디오에서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 및 해외 진출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4차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에서 업계 동향과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며 이런 의견을 나눴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단순히 소셜·엔터테인먼트 중심의 메타버스를 넘어 제조·의료·교육 등 다양한 산업과 메타버스를 융합·확산해 우리 경제·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산업용 메타버스 레퍼런스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고도화해 글로벌 확산의 밑거름으로 삼는 한편, 초거대 AI(인공지능) 등 신기술과 결합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박 차관은 밝혔다.

권오성 마이크로소프트(MS) 상무도 "작년까지는 메타버스 시장을 소비자와 상업 부문으로 봤는데 올해부터 산업용 메타버스라는 분야를 새로 정의하고 이쪽 시장을 보고 있다"면서 생성형 AI를 통해 산업용 메타버스 발전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 코카콜라, 도요타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산업용 메타버스를 도입해 활용 중이라고 권 상무는 소개했다.

지난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3 K-Metaverse Boost Week' 참여 기업들이 주로 참가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업인과 전문가들의 정책 제언도 많았다.

박선욱 서커스컴퍼니 대표는 "기업과 정부가 같은 방향을 보고 가야 한다"면서 "지금은 정부가 이렇게 가니 기업이 따라오라는 식의 탑다운이라면, 앞으로는 다운에서 업으로 가는 정부 정책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성찬 야타브엔터 대표는 내년도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으로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미국의 학교들과 많이 만났는데 대한민국의 기술력이 세계에서 통하고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 안(한국)에 있다 보니 25일(월급일)이 매달 두렵다"라고 토로했다.

현대원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장은 "정부가 더 강력한 그립을 갖고 좀 더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인 자세로 나가야 한다"면서 "메타버스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10년 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몇 안 되는 성장엔진 후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의견에 대해 박 차관은 "철저히 바텀업으로 (정책을) 하려고 한다"고 답한 뒤 미국, 아세안뿐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 많은 사업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내년에 일본 시장에 대해 더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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