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XSW 시드니 최고 화두는 AI…언론계 미래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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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 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종합 콘텐츠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기술 분야 최고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반면 메리앤 윌리엄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교수는 "생성 인공지능은 모든 영역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고 더 싸고, 빠른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면서 "문제는 시간이다. 저널리즘의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현재 기자들이 하는 역할을 대체하는데 10년, 20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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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19일(현지 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종합 콘텐츠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기술 분야 최고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특히 생성 인공지능이 바꿀 인류의 미래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가장 이목을 끈 행사는 '인공지능 시대의 저널리즘, 출판, 진실의 미래' 패널 토크였다.
현직 언론인과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성 인공지능과 개인화 알고리즘 등이 기자, 수용자를 비롯한 '저널리즘의 이해관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으로 짚었다.
패널들은 환각 현상 등에 따라 인공지능이 생성하는 뉴스에 윤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미래 언론인의 역할을 두고는 의견 차이를 보였다.
줄리안 델라니 뉴스코프 호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공지능이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저널리즘의 본질을 바꾸진 않겠지만, 기술로서 한층 진화시킬 것"이라면서 "기존 저널리스트들이 인공지능을 받아들이는데 기술 담당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메리앤 윌리엄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교수는 "생성 인공지능은 모든 영역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고 더 싸고, 빠른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면서 "문제는 시간이다. 저널리즘의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현재 기자들이 하는 역할을 대체하는데 10년, 20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컨설팅 업체 엑센츄어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테크 기업들도 인공지능을 주제로 콘퍼런스 세션을 열었다.
기술 및 업무환경의 지속가능성을 고찰하는 발표들도 있었다.
SXSW 시드니 메인 스폰서인 HP가 주최한 파이어사이드 챗에서는 올리버 힐 HP 뉴질랜드 대표와 여성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쉬 러브스 테크'의 리안 로버츠 공동창업자가 업무 환경의 변화, 공감 능력을 갖춘 관리자의 중요성 등을 소개했다.
전날 막을 올린 음악·게임 등 콘텐츠 행사도 한층 무르익었다.
대형 무대가 설치된 툼발롱 공원에서는 인디 뮤지션들의 화려한 기타 솔로가 울려 퍼졌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다'는 기치처럼 관람객들은 목소리로, 박수로 뜨겁게 달궜다.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 호주·뉴질랜드판과 2017년 그래미 어워즈 3관왕에 오른 미국 래퍼 '찬스 더 래퍼'가 '힙합 50주년'을 주제로 연 대담 행사가 정점이었다.
국제컨벤션센터 달링하버 극장에는 수용 가능 인원인 2천500명 넘게 인파가 몰리면서 줄이 100m 넘게 굽이굽이 이어졌다.
찬스 더 래퍼는 "힙합은 억압받는 이들의 도구"라면서 "우리는 '목소리가 없는'(voiceless)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들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배우 니콜 키드먼도 영화 제작자 퍼 사리 등과 영화·TV 프로그램 연출을 주제로 대담 행사를 가졌다.
일각에서는 SXSW 시드니가 '융복합 콘텐츠 축제'라는 기존 정체성을 잃고 기술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1987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인디밴드 음악 축제로 시작한 SXSW는 독립영화와 콘퍼런스·전시 등을 포괄하는데, 방점은 음악 쪽에 계속 찍혀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호주 기자 새저 씨는 "건물·공간이 분리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콘텐츠 행사를 열기 쉽지 않다는 점은 안다"면서도 "확실하지 않은 메시지들이 다소 전달돼 관람객들이 챙겨갈 내용이 적었던 측면도 있다"고 꼬집었다.
SXSW 시드니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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