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권 기지개 켜는데···더 나빠진 '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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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았던 '관광 1번지' 명동이 최근 '돌아온 외국인'에 힘입어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명동은 매출 성장률과 더불어 임차인이 바뀌는 상권 전환율도 서울의 6대 상권(명동, 홍대, 한남·이태원, 청담, 가로수길, 강남) 중 가장 높았다.
가로수길은 팬데믹 이전 상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특히 중국인 방문 효과를 크게 누렸던 영향으로 코로나19의 타격이 특히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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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률 36.5%···가장 큰 폭 증가
'관광 명소' 명동 52→14%로 뚝
체험형 소비 콘텐츠가 희비 갈라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았던 ‘관광 1번지’ 명동이 최근 ‘돌아온 외국인’에 힘입어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신흥 상권으로 주목 받았던 ‘가로수길’은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공실률이 더 높아졌다. 체험형 소비 콘텐츠의 유무가 상권의 흥망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명동 상권의 공실률은 지난해 2분기 52.5%에서 올해 2분기 14.3%로 38.2%포인트(p) 떨어졌다. 명동은 매출 성장률과 더불어 임차인이 바뀌는 상권 전환율도 서울의 6대 상권(명동, 홍대, 한남·이태원, 청담, 가로수길, 강남) 중 가장 높았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동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6.9% 증가했으며, 상권 전환율도 서울 전체 평균이 18.7%인 데 반해, 명동은 지난해 기준 약 44%로 지난 1년간 명동 거리에서 절반에 가까운 매장이 바뀌었다.
반면 가로수길의 공실률은 같은 기간 36.5%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2분기 공실률은 28.7%로 1년 사이 공실률이 가장 크게 뛰었다. 가로수길은 팬데믹 이전 상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특히 중국인 방문 효과를 크게 누렸던 영향으로 코로나19의 타격이 특히 더 컸다. 공실률이 가장 낮은 곳은 성수와 한남·이태원이었다. 성수와 한남·이태원의 올 2분기 공실률은 각각 5.8%, 10.0%를 기록했다.
상권의 희비를 가른 것은 ‘체험형 소비 콘텐츠’로 분석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외부 활동에 제약이 있던 팬데믹 시기에 물질적 소비로 쏠렸던 트렌드가 엔데믹이 도래하면서 레저, 문화 등 경험적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데믹 이후 국내 젊은 층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팝업 스토어, 식음료(F&B) 등 체험형 소비 트렌드가 뚜렷하게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성수는 대림창고를 비롯한 독특한 F&B 시설과 팝업스토어, 패션 브랜드들의 개성을 담은 전시 매장 등이 젊은 층의 꾸준한 유입을 이끌었다. 이태원도 외식업의 비중이 33.9%로 타 상권보다 월등히 높았다. 명동 역시 최근 임차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대형 플래그십스토어 등장하면서 체험 소비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가로수길은 주요 점포였던 보세·브랜드 의류 매장들이 매출 하락과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다수 폐점하며,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이후 회복이 가장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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