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해외파 활약에 독일도 영국도 ‘금쪽 같은 내 새끼’
클린스만호의 10월 A매치 2연전 대승을 이끈 해외파 선수들에 대해 독일, 영국 현지 매체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독일의 권위 있는 축구 전문지 키커는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뛰거나 이전에 뛰었던 선수들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고,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토트넘)의 몸 상태를 우려했다.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6-0 대승을 거둔 이후 키커는 “팀의 간판인 손흥민을 비롯해 분데스리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득점에 관여했다”며 전·현직 분데스리가 선수들의 활약을 자세히 소개했다.
키커는 “경기 초반 리드를 안긴 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였다. 센터백 김민재는 박스 안에서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전에는 라이프치히에서 뛰었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마인츠 소속 이재성의 도움에 따른 득점으로 2-0으로 격차를 벌렸다”고 설명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과 황희찬이 주고받는 패스를 통해 4-0을 만들고, 경기 막판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마지막 포인트를 올리는 과정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분데스리가가 그만큼 수준 높은 선수들이 뛰는 리그라는 것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이적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9번째 시즌을 맞았다. 황희찬은 2020~2021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했지만, 현 독일 대표팀 감독인 율리안 나겔스만 사령탑 시절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후 울버햄프턴 임대를 거쳐 2022~2023시즌 현 소속팀으로 완전히 이적했다.
한편 영국 런던 연고지 매체 풋볼런던은 18일 “손흥민이 베트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부상에 대한 공포를 안겼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전반을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절뚝거리며 라커룸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돼 근육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자아냈다”면서도 “그러나 그는 후반전에 돌아와 6-0의 승리를 도우며 걱정을 덜어줬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손흥민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걸 엿볼 수 있다. 손흥민은 새 시즌 주장을 맡아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6골을 몰아치며, 팀의 리그 선두를 이끌었다. 현지 매체들은 벌써 손흥민의 내년 1월 아시안컵 차출에 따른 토트넘의 전력 공백을 걱정하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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