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평택시청, 체전 남녀 일반부 '최강스틱'
평택, 종료 5초전 극적 동점골…슛아웃서 4-3 신승 3년만에 정상
국가대표 사령탑인 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성남시청과 한진수 감독이 지도하는 평택시청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하키 남녀 일반부에서 나란히 역전 우승을 일구며 종목 5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성남시청은 19일 목포하키장에서 벌어진 하키 남자 일반부 결승전에서 ‘오랜 맞수’ 김해시청(경남)에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5년 연속 패권을 안았다.
이날 성남시청은 1쿼터 김해시청에 선제골을 내준 뒤 2쿼터서도 추가 골을 내주며 0대2로 이끌려 정상 수성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성남시청은 두 번째 실점 후 15분께 장종현의 페널티스트로크 성공으로 2대1로 따라붙은 뒤, 3쿼서 7분께 페널티코너 상황서 정환용이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가 대거 포진한 성남시청의 저력은 마지막 4쿼터서 발휘됐다. 동점골을 내준 후 맹반격을 펼친 김해시청의 공격을 잘 막아낸 성남시청은 4쿼터 13분께 김규범이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을 넣어 5연속 체전 우승을 견인했다.
신석교 성남시청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많은 선수가 출전했다가 돌아온 후 잔류 선수들과 이틀 손발을 맞춰보고 대회에 임했는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정말 열심히 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경기도 하키의 5연패 달성과 종합우승 2연패에 기여하게 돼 뿌듯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앞서 열린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평택시청은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쓰고 3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평택시청은 지난해 4강에서 패했던 홈팀 목포시청을 맞아 2쿼터 1분 만에 김선아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후 팽팽히 맞서다가 4쿼터 초반 리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골키퍼 까지 빼고 필드플레이어를 투입해 총공세를 벌인 끝에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얻은 페널티코너서 주장 박미연의 터치슛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슛아웃으로 끌고 갔다.
슛아웃서 평택시청은 첫 주자가 실타를 했으나 이후 차례로 득점을 성공하고 국가대표 골키퍼 김은지가 선방을 펼쳐 4대3으로 승리했다.
한진수 평택시청 감독은 “우리 팀은 선수층도 엷고 여러 명이 아시안게임을 다녀오느라 체력적으로 지친데다 팀 훈련도 많이 못해 슛아웃 작전으로 갔는데 예상대로 적중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항상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평택시에 감사드린다. 내년 전력을 더 보강해 강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기도 기업 제조 활로 국제실내양궁대회 1~3위 석권
- 의정부시, 기업유치 설명회 50여개 기업 투자 관심
- 안태준 “경기 광주 교통망 확충 국비 984억원, 국토위 통과”
- [행감인물] 오지훈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 "도 태권도협회 인사절차 위반, 특정감사 해야"
- 부천시 “‘물 복지 향상’ 위한 시민 체감 상하수도 정책 집중 추진”
-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정안 본회의 통과…국힘 “꼼수 악법”
- [행감인물] 이용호 경기도의회 경노위 부위원장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인력 유출 심각"
- [속보] 상생협의체 "배민·쿠팡 중개수수료 9.8%→2.0∼7.8%로 결정"
- 경기아트센터 무용단 '직장 내 괴롭힘'으로 감봉 1개월...'솜방망이 처벌' 논란
- 수원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들, 호매실장애인복지관에 쌀 기부하며 온기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