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NC 감독 "젊은 만큼 패기있게 즐기면서 해주길"

사령탑으로 첫 가을야구…"더 긴장은 되네요"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4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NC 다이노스 대 SSG 랜더스의 경기. NC 강인권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3.10.04. myjs@newsis.com

[창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정규시즌 막판 아쉬움을 맛본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패기'를 강조하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강 감독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지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 "젊은 선수들이 너무 긴장하지 않고, 해왔던 대로 해줬으면 한다. 좋은 것들만 기억하고, 패기 있게 즐기면서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3위 경쟁을 펼쳤던 NC는 마지막 2연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내리 패배해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실패했다.

여기에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마저 타구에 맞아 팔뚝 부상을 당해 분위기가 다소 처진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 감독은 "객관적인 평가지만 경기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것이다.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며 "첫 경기의 중요성을 코치진, 선수들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단기전인 만큼 경기 초반 흐름을 잡으려면 1~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강 감독은 "우리 타선의 주축인 만큼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며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자기 역할들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경기는 2019년 개장한 창원NC파크에서 처음 열리는 포스트시즌 경기다. NC는 2020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당시 한국시리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척스카이돔에서 중립 경기로 치러졌다.

"창원NC파크에서 첫 가을야구를 한다는 것에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승리로 팬들께 보답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사령탑으로 처음 가을야구를 치르는 것에 대해 "코치할 때와 비슷한 느낌인 것 같으면서도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리다보니 더 긴장이 된다"며 "선수들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첫 판 선발 투수로 태너 털리를 내세운 강 감독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도 분명 있었다. 너무 긴장하지 않는다면 정규시즌 때 보여준 투구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이기면 곧바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는 가운데 "오늘 경기에 전력을 다해야할 것 같다. 상황에 따라 필승조를 일찍 투입할 수 있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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